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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편린

풋사랑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11. 12.

 

Eine Kleine Nacht Muzik / Mozart

 

 

 

 

그냥 걷기만 해도 좋았어요.

살짝살짝 옷깃만 스쳐도 가슴이 설렜어요.

 

 

눈이 무척 많이 왔던 어느 겨울에 있었던 교회음악의 밤에서

그 아이는 이 곡을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했지요.

 

 

 

깎까머리 고등학생으로

갈래머리 여고생으로

 

 

그냥 서로 마음만 짐작할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고3으로 세월은 넘어가 버리고...

 

 

 

그날 이후로

나는 끊임없이 Eine Kleine Nacht Muzik을 듣고 또 들었으며

그 아이는 밤이 새도록 잠을 못이루고 바이올린을 켰다고 하더군요.

 

 

 

사랑이었을까요?ㅎㅎ

아니요,

나는 이것을 풋사랑이라고 불러요.

 

 

그 어느 사랑보다도 풋풋한 사랑.

풋사랑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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