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e Kleine Nacht Muzik / Mozart
그냥 걷기만 해도 좋았어요.
살짝살짝 옷깃만 스쳐도 가슴이 설렜어요.
눈이 무척 많이 왔던 어느 겨울에 있었던 교회음악의 밤에서
그 아이는 이 곡을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했지요.
깎까머리 고등학생으로
갈래머리 여고생으로
그냥 서로 마음만 짐작할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고3으로 세월은 넘어가 버리고...
그날 이후로
나는 끊임없이 Eine Kleine Nacht Muzik을 듣고 또 들었으며
그 아이는 밤이 새도록 잠을 못이루고 바이올린을 켰다고 하더군요.
사랑이었을까요?ㅎㅎ
아니요,
나는 이것을 풋사랑이라고 불러요.
그 어느 사랑보다도 풋풋한 사랑.
풋사랑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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