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입고 Eucaliptus연주하겠다고 졸라 대다가
기어이 드레스는 입었는데
Eucaliptus는 잘 불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서 있으니
무늬만 번지르르 합니다.ㅎㅎㅎ
아침 잠에서 깨어
나는 왜 이렇게 제대로 하는 게 없냐 싶어
의기소침해서 교회로 갔습니다.
친구 권사님이 이야기하다가 손을 잡더니
왜 이리 뜨거워? 열나네.
엉? 정말?
나 아프구나.
아픈 줄도 몰랐습니다.
으스스 춥기에 옷을 얇게 입었나? 그랬지요.
아~~ 나 아팠어요.
그래서 집에 와서 그대로 꼬구라져서 자다가
이제 일어났습니다.
머리가 깨지는 것 같이 아프네요.
저에게 힘내라고 하고 싶은데
아~~ 정말 힘드네요.
나에게 날개가 있을까요?
날개도 없으면서
날고 싶은 꿈만 갖고 있는 것을 아닐까요?
지금은 차가운 침묵으로 저를 얼어버리게 만드는 세상이
한 발짝도 내디디기 힘들게 하네요.
2011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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