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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루와뚜라는 절벽사원입니다.
옛날 빠삐용 촬영장소라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영화에서 스티브맥퀸이 야자열매를 자루에 넣고
몇 번째 파도가 제일 약한지 세어서 바다로 뛰어들던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여기는 원숭이들이 많은데
아주 극성이어서 관광객들의 소지품을 많이 훔쳐간데요.
그래서
안경도 빼고 가고
모든 것을 다 두고 가라고 하더군요.
저는 빠당빠당비치에서 발이 다 젖었으니
양말을 빨아 말리려고 손에 들고 갔어요.
시원하게 펼쳐진 경치를 보면서
뭐 원숭이도 안 나오는구만.
안경은 끼고 올 걸. 괜히 빼놓고 왔네.
고렇게 투덜거리는 순간
대장 원숭이가 부상을 깊이 입었나봅니다.
다른 원숭이들이 열심히 이를 잡아주고
상처에 돌아다니는 벌레들을 잡아주더군요.
원숭이 한 마리가
일행의 어깨위에 날렵하게 내려 앉았습니다.
얼마나 놀랬던지.
기겁을 하고 있는 사이에
요 나쁜 원숭이가
하~~이제 보니 뿔도 달렸네요.ㅎㅎ
제 양말을 낚아 채 간 겁니다.
저는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지요.
"이 나쁜 놈아, 내꺼 내놔."
어떻게든 뺏으려고 다가가니까
가이드가 다친다고 못 가게 했어요.
아, 저 양말 없으면
저는 인천공항에 내리는 순간 맨발의 청춘으로 얼어붙어 버릴 거예요,
양말이라고는 저거 한 켤레밖에 안 가져왔거든요.
고마우신 우리 단장님이
나뭇가지를 꺾어서 원숭이를 쫓아내고 양말을 찾아줬습니다.
단장님, 고마워요, 꾸벅...
발리에서 생긴 일
여기까지 입니다.
OST도 잘 들으셨죠?
물에 흠뻑 젖은 운동화도 공항 화장실 손말리는 기계에 말려서
인천공항에서는 뽀송뽀송한 양말과 운동화를 신고
얼어 죽지 않고 살아왔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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