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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11. 16.

 

 

 

 

 

 

쌍쌍이 걸어가는 젊음 무리들 속의

등굽은 할머니.

 

 

 

당신의 삶속에는

젊은 여인의 모습이 있었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더구나 그 젊은 여인이 아직도 당신 속에 살아있다는 것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그냥

오래전부터 등굽은 할머니인 줄만 알았습니다.

 

 

 

 

 

당신의 등이 굽어

앞만 보고 가는 것은

그냥 등이 굽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왜 당신의 등이 굽어

앞만 보고 걷는 지를 알 것도 같습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이제사 알아가면서

당신께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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