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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벡두산 기행(2018)

백두산 기행의 마지막 일정(6/19)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8. 28.





흑풍구의 안개와 바람과 꽃들과

그리고 출몰했던 천지와 아직 실감도 하지 못한채

백두산의 마지막을 내려와 다시 백두산 자락으로 향했습니다.














모두들 지하삼림으로 들어갔는데

비가 부슬부슬 오고 이미 며칠 전에 지하삼림은 다 훑은 후라

그냥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일행들이 들어가는 입구에서 뭔가를 다 찍고 가더라구요.















죽은 나무 둥치 위에 그 귀한 나도범의귀와 가는잎개별꽃이...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버스를 타고 가다가

수염패랭이꽃을 찍으라고 내려주더군요.











저번에 길가에서 뭔지도 모르고 찍었던 아이가

바로 수염패랭이었습니다.













기린초도 있었는데

혹시나 구름이나 백두라는 접두어가 붙으면 어쩌나 싶어 찍어 왔는데

그냥 기린초인가 봅니다. ㅎㅎ




































선봉령을 지나면서

지난번에 약속했던 대로 장백노루발을 찍으라고 내려줬습니다.













빗속을 뚫고 들어가 봤는데

아니, 너희들은 다른 아이들 꽃 피고 클 동안 뭐 했냐?

지난번과 별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노루발들은 봉오리에서 꽃이 되기까지 아주 긴 시간을 요하는가 봅니다.

이아이들은 장백노루발이 아니고 주걱노루발이라고 하더군요.













산호란이 물방울을 머금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저는 내내 이 모습을 찍은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감자난초도 물방울을 잔뜩 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주걱노루발이 약간 피어있는 아이들을 찾았습니다.











얘들은 석송인지 개석송인지...








































선봉령을 거쳐 숙소로 가려니 시간이 많다고

내일 날씨가 어떨지 모르니 내친 김에 모아산까지 가서 모든 기행을 오늘 마치자고 하더군요.











모아산의 호노루발이랑 콩팥노루발은 끝물로 접어들었고

저번에 그렇게 무더기를 봤던 새끼노루발은 결국 못 찾았습니다.

이때쯤 모두들 꽃술을 삐죽이 내밀고 있었을 텐데...




































겨우겨우 참나리난초 군락은 찾았습니다.

그러나 저번보다 사진 찍을 상황은 더 나빠서

좋은 사진을 얻지 못했습니다.













대단한 군락이었는데

좋은 빛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저번에 왔을 때는 봉오리였던 제비난초가 활짝 피었더군요.






















이렇게 백두산 기행의 모든 공식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연길로 들어가서 저녁을 먹고 숙소에 마지막 여장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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