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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벡두산 기행(2018)

Epilogue-안녕~~백두(6/20)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8. 28.





연길공항 주변의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우리 방은 그닥 뷰가 좋지 않아 룸메님과 리더님 방으로가서

커피 마시며 확 트인 경치를 찍었습니다.













우리 방에 돌아와 짐을 싸는데 계속 전투기 비행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장난으로 뭐 내가 간다고 전투기까지 띄워?

그랬는데

김정은이가 중국을 방문한다고 정찰비행을 하는거라더군요. ㅎ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오늘 날이 이렇게 좋은데

모아산을 다시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비행기에 탑승해서도

자꾸만 모아산이 어디쯤 있는지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시골 어느 시외버스 정류장 만한 연길공항을 보면서

바로 몇 십 년 전 우리도 그랬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비행기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집들은 작아지고

백두도 나에게서 점점 멀어져갔습니다.















22일 동안이 그냥 이틀 있다가 가는 것처럼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아프지 않고

일행들과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황종용 하나만 못 보고

보고 싶은 꽃들은 거의 다 보고 떠납니다.














북한과 교류가 잘 돼서

우리 땅으로 백두를 밟을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기 삼각형으로 생긴 산이 모아산입니다.

못내 아쉬워서 찍고 또 찍었습니다.

빛을 잘 받은 새끼노루발과 참나리난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겠지요.

내가 현지 가이드였다면 이 좋은 빛에 여기서밖에 못 만나는 아이들을 한 번 더 찍게 해줬을 것입니다.












저기 어딘가에 나와 눈맞춤하고

나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같이 즐거워 했던 꽃들이 손을 흔들고 있을 겁니다.














아마도 다시 보기는 힘들겠지요.

다른 누군가에게 너를 보고 싶어 하고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예쁜 모습 보여주렴.













카메라를 손에 들고 있었기에

이 장면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달과 비행기















이 사진 찍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크롭도 해봤습니다.















아니, 또 올린겨? ㅎㅎ












뭘 찍었냐고요?

섬 오른쪽 옆에 멸치처럼 작아져버린 비행기입니다.
















또 비행기 한 대가 달 밑으로 지나갔는데

찾아보세요. ㅎㅎ














우리나라 인천 근처의 섬입니다.

이름은 모릅니다.













아무튼 거의 인천공항에 다왔습니다.

















무인도 같은데 텐트 치고 며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ㅎ














아마도 운염도가 아닌가...

저의 블로그 친구가 운염도 사진을 많이 올렸거든요.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계신지 행방불명입니다. ㅎㅎ














인천공항에 도착해도 저는 아직 대구까지 갈 일이 남았습니다.
















혼자 3시간을 환승비행기를 기다리며

이륙하는 비행기들을 찍었습니다.



























































드디어 대구행 비행기를 타고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만났습니다.















백두산 기행을 올리면서

하나 빼먹은 녀석이 있습니다.

숲바람꽃.














몇 장 찍지를 않아서 잘 나온 녀석이 없는디...













보는 것마다 처음 보는 것이고

보는 것마다 신기하고

처음 보는 것이니 비교의 대상도 없고

그것이 아마추어가 얻을 수 있는 행복입니다.













저의 리더님과 저의 룸메님 덕분에

많이 배우며 좋은 여행했습니다.

가르쳐 주심과 수고하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안녕~~~ 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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