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정말 이 아이를 실제로 만나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카톡으로 한 장의 사진이 날아왔습니다.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었습니다.
아픈 팔은 나중에 더 아프자 하고
다음 날 달렸습니다.
가면서 내내
혼자 이 작은 꽃을 어떻게 찾지?
아무튼 찾을 때까지 찾자...
그런데
그건 기우였습니다.
제가 거의 도착해갈 무렵
또 한 장의 사진이 톡으로 날아왔습니다.
엉덩이를 쭉 빼고 이 녀석을 찍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이었습니다.
저는 그 즉시 전화를 했지요.
저 지금 10킬로 남았으니 그 자리에 꼼짝 말고 계세요. ㅎㅎㅎ
찍고 나오는 길에 뒤에서 내내 궁시렁거리는
지인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온 산을 다 뒤지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어째서 그리 복이 많노?ㅎㅎㅎ
저는 15분 만에 이 아이만 찍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팔이 아파서 더는 못 찍겠더라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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