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녹화의 해인가 봅니다.
평소에 정말로 보기 힘든 녹화를 올해는 이렇게 연달아 보게 되네요.
그런 날도 있는 거야.
이 날도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주소만 쳐서 가고 있는데
가만히 보니 지난 가을 지나갔던 길이더군요.
가파른 산길을 내 작은 차가 그래도 올라가더군요.
그리고
이 아이들을 어떻게 찾을까 두리번 거리며 올라가는데
산속에 카메라를 든 젊은이가 있더군요.
꽃이 있냐고 물으니까
옆에 와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청색노루귀도 찍었다는데
노루귀 녹화였습니다.
제가 찾는 아이가 이 아이라 하니까
딱 앞에까지 데려다주더군요.
한 무더기가 더 있다던데 그러니까
모르더군요.
그래서 온통 뒤져도 못찾았습니다.
저는 다른 색의 노루귀나 찍고 가야겠다 싶어 엎드리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떤 여자 분이
낙엽을 살살 걷어내면서
안 가르쳐 주려다가 가르쳐준다고...
그 속에 제가 사진으로 본 그 무더기의 어린 노루귀들이
송골송골 모여있었습니다.
복수초 녹화에 이어...
저 높은 곳에 계신 그분이
필경 저를 걱정하신 것이겠지요.
팔도 아픈 녀석이 죽어라고 달려와서 헤매는 것이 불쌍해 보이셨나봅니다.
진정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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