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렸기 때문에
은하수도, 일출도 찍을 수 없었습니다.
흠...
제가 삼각대가 없으니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고...
그래서 저는 속으로 오늘 저녁은 은하수를 다들 찍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우리의 리더는 일단 상황을 살피러 호수주변으로 나가고
우리는 차 가까운 곳에서 빗속에 꽃들을 찍었습니다.
버섯이 있다고
몽골의 버섯도 찍어놓으라고 해서 찍었습니다.
역시나 구름송이풀과 조선바람꽃들은 지천이었습니다.
비가 온다는 인증샷으로
카메라에 튄 물방울이 증명을 해줍니다. ㅎㅎㅎ
한참이 지난후 돌아온 리더는
일단 비가 그칠 것 같으니 기다렸다가 꽃을 찍고 들어가자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좀 더 습지 안으로 차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리더의 판단은 옳았고
비는 잠시 후 그쳤습니다.
우리는 드디어 홉스골의 꽃밭으로 진입했습니다.
비가 온 뒤인데다가 원래 습지여서 높고 단단한 부분을
잘 골라 디디며 다녀야했습니다.
허~~참~~
쨍하게 햇살이 비치면서
이렇게 물방울에 빛갈라짐까지 생겼습니다.
사실 저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냥 숙소에 들어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더랬습니다. ㅎㅎㅎ
앵초 종류인 것 같은데 아주 꽃이 컸습니다.
개체수는 많지 않았지만
아주 튼실하고 예뻤습니다.
습지를 지나 호수쪽으로 나왔습니다.
금매화가 호숫가에서 맞아 주더군요.
야생의 파라고 했습니다.
꽃 속에 물이 반쯤 차 있었습니다. ㅎㅎㅎ
호수 주변의 꽃들은 다양했고
아주 적기에 봐서 싱싱하고 좋았습니다.
앵초 같은 녀석의 하늘버전도 찍었습니다.
누가 조금 전까지 비가 쏟아졌다고 믿겠습니까?
저 넓은 습지에
얼마나 다양한 꽃들이 있었는지...
비를 흠뻑 맞고 물방울에 고개가 무거워
이렇게 푹 숙이고 있는 녀석...
누군가 호숫가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나봅니다.
이름을 불러주지 못해 미안하다.
에효~~~
털향유 종류 같기도 하고...
많이 못 볼 줄 알았는데
잎의 변이까지 있는 아이도 봤습니다.
많이는 보이지만
이름을 알 수 없는 녀석들...
아는 이름 하나 나왔습니다.
구름송이풀...
여기 아이들은 아주 색깔이 밝고 고왔습니다.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것 같은 항공샷
완전히 물방울에 뭉개져버린 이녀석을 또 만났습니다.
취 종류 같은디...
함북종덩굴이라 하더군요.
그런데 종덩굴로 통합이 됐답니다.
이 아이도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ㅎ
일행이 찍고 있어서 다른 녀석 보고 다시 왔습니다.
이 아이 하나만 봤습니다.
개제비란은 잡초처럽 깔렸더이다.
여기서는 고산봄맞이는 바닥에 깔렸습니다. ㅎㅎㅎ
처음에 이녀석을 봤을 때는
너무나 보기 힘든 아이일 것 같아서 시들어가는 녀석도 빠짐없이 찍었는데
여기는 이렇게 깔려있습니다.
두메자운도 아주 흔했고요...
이 아이는 흔한 제비꿀과는 뭔가 다른 것 같아
얼른 딸랑 한 장 찍었더니
긴제비꿀이랍니다.
고산지대에 많이 살고
우리나라도 고산에 있다니
7~8월에 혹시나 고산에 가서 제비꿀을 보면
잘 봐야겠습니다.
긴것은 잎이 긴 것이 아니라
꽃자루가 길어서 붙인 이름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긴잎제비꿀이라고 했던데 그런 이름은 없습니다.
개감채도 지천이었습니다.
두메자운은 보라색, 분홍색까지는 봤는데
흰색을 못 봤습니다.
흰대극인가 했는데
뭔 다른 이름이 있던데 까먹었습니다.
이 아이는 딱 이 한 무더기만 봤는데
느낌상 귀한 아이 같은데...
이름을 아시는 분은 댓글에 달아주세요. *^^*
'기행 > 몽골 기행(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점심 먹고 홉스골 돌아보기 (0) | 2019.07.21 |
---|---|
아직 못 다 돌은 오전의 홉스골 나머지... (0) | 2019.07.19 |
드디어 홉스골에 도착 (0) | 2019.07.12 |
습지에 마음이 푹 빠져서... (0) | 2019.07.12 |
꽃밭에서 (0) | 2019.07.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