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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Merry Christmas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9. 12. 24.









Merry Christmas~




갈수록 듣기 어려워지는 절기 인사입니다.

종교를 떠나서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조금은 들뜨고, 조금은 흥청거려도 좋으련만...



어린시절

지금보다도 훨씬 더 우리나라가 못 살았던 시절

이북에서는 무장공비가 남파되어 청와대를 습격하러 내려오고

산골에는 전기도 아직 안 들어왔던 시절



그런 시절에도

시내에 나가면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지고

크리스마스트리가 형형색색의 전구를 켜고 반짝였었는데



너무나 삭막한 요즘...

바로 몇 달 전만해도

끼어들기 하는 차량은 쌍깜빡이를 켜며 고맙다고 인사했는데

요즘은 단 한 대도 고맙다는 깜빡임이 없는 시대...



서로가 헐뜯으면

이기는 사람이 좋을 것 같지만

다 피투성이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보들..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절기라고

특정 종교를 부각시키는 일이라고 캐롤도 못 틀게 하고

크리스마스 인사도 못하게 하니

그래, 그래서 흥겹고 즐거우냐?

이 삭막함은 너나 나나 다 씁쓸하게 겪어야 하는 허전함이다.



만나는 사람도 없어 아직 한 사람에게도

Merry Christmas라고 말하지도 못헸네요.

내일은 누구라도 만나는 사람에게 말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내 고마운 블친들에게도...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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