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어촌에
조그마한 교회가 하나 있었다.
교인이라 해 봤자 몇 안 되지만
그 중 어느 한 어부만은 늘 하는 일이 형통하고 삶이 풍족했다.
말하자면 기도의 응답이 아주 잘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한 목사님은
그 어부가 장화발로 쿵쿵 들어와 털썩 앉아 기도 하는 등뒤에서
몰래 그의 기도를 들었다.
"하나님, 아버지요, 아침은 잡샀능교?
날이 마이 춥니더.
감기 안 들구로 기도 받으러 다닐 적에 잘 입고 다니시소.
지는 걱정 마이소.
아버지가 잘 지켜 주시지 않능교?
지는 이만 가볼랍니더.
잘 계시쇼."
아무 것도 달라 하지 않고 그저 하나님 걱정만...
'내 삶속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 한 장의 의미 (0) | 2013.01.23 |
---|---|
구 토 (0) | 2013.01.23 |
One Way Ticket (0) | 2013.01.22 |
추암의 바다 (0) | 2013.01.20 |
김치찌개 (0) | 2013.0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