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계속 비가 오니 뭔가 밝고 화려한 것이 보고싶다.
달콤 쌉싸름한 사랑이야기의 영화도 없고...
그렇다고 겨울을 빨리 가라고 할라 하니
공평하게 일 년 열두 달을 삼 개월씩 나눠 받은 계절인데
구박 받는 겨울은 얼마나 섭섭할까 생각하니
겨울을 등밀어 보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갈 겨울도 아니지만...ㅎㅎㅎ
지나간 사진을 뒤지면서 하루를 다 잡아먹었다.
사진 한 장의 의미는
존재 그 자체보다는
그것이 지니고 있는 본질이 내가 경험한 것이라
내가 느끼는 것 그 자체라는 것이다.
그 사진을 찍을 당시의 나의 느낌,
그 추억을 이루는 냄새.
누구에게나 똑 같은 존재이지만
각자에겐 제 각각 다른 본질.
그것이 사진 한 장이 가지고 있는 의미이다.
저 사진은 정출 따라 갔다가
일행 다 놓치고
혼자 다리 아프게 돌아다니며 찍었던
지금은 마냥 웃음만 나오는 그런 추억을 갖고 있는 사진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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