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별로 멀지 않은 거리에
독수리 먹이를 주는 곳이 있어
많은 독수리가 모인다기에
독수리 찍으러 갔습니다.
아주 많은 진사들이 삼각대를 설치하고
독수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먹이를 던져놓고 갔더군요.
그런데 독수리는 안 오고 까마귀들이 난장판이더군요.
그들이 좀 잠잠해지니
독수리들이 내려왔습니다.
아무튼 덩치는 큰 녀석들이
얼마나 어벙해보이는지
웃음이 나왔습니다.
독수리들의 식사가 끝났는데도
진사들이 철수하지 않아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흰꼬리수리가 왔다갔다 하더군요.
운 좋게도 저도 몇 컷 찍었습니다.
아마도 끝까지 버티는 사람들은
흰꼬리수리의 물고기 사냥을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만만 해도 만족스러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ㅎㅎㅎ
맨 마지막 사진은
마치 검은 메니큐어를 칠한 손톱 같은 발톱을 가진
독수리의 발을 크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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