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세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직장까지
우린 그렇게 붙어 다녔지요.
그랬던 배꼽친구가 장모가 됐어요.
30년 전 이 날엔 내가 우리 아들 임신해서
꺼죽한 모습으로 내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었는데
오늘은 그 친구의 딸 결혼식에 참석했어요.
엄마와 딸이 결혼기념일이 같아지게 된 거죠.ㅎㅎ
문을 나서는데
며칠 전부터 아프던 허리가 꼼짝을 못하게 아픈데
죽어도 거기가서 죽자 싶어 나섰더니
그런대로 참을만 하더구만요.
여긴 금감원 20층 식당입니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그 서슬 퍼런 금감원 20층 식당에서 밥을 먹어보겠습니까?
국회의사당을 밑으로 내려다 보며
알뜰하고 검소하게 시작하는
착하고 지혜로운 한 쌍의 부부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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