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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꽃

덩굴모밀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3. 11. 2.

 

 

 

 

 

 

 

 

 

 

 

 

 

 

 

멸종위기종이라는데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믿어지지 않았어요.

씨가 젤라틴같은 물질로 덮혀 있어서

씨가 말라죽지 않고 잘 번식 할 것 같은데

왜 멸종위기종이 됐는지...

 

 

 

 

 

이 아이도 역시 자세히 봐야 예쁜꽃입니다.

 

 

 

 

 

 

 

스산한 느낌의 11월의 가을입니다.

 

얼마전 아버지와 긴 이별을 한 친구가 포항으로 불러서

몇몇 여고동기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러 갑니다.

 

 

 

어제는...

내 사랑하는 아버지를 멀리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던 날이었습니다.

24년의 세월

처음 몇 년은 잊지못해 매 달 산소를 찾았습니다.

장미 한 다발을 들고.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기일에만 찾다가

이제는 찾지 않습니다.

 

 

 

이제야

아버지가 화장해서 흔적을 없애라는 유언의 의미를 알겠습니다.

 

 

 

 

산 사람은 삶속에 살아야하고

삶을 마감한 사람은 산 자의 삶에 관여하고 싶지 않으셨던게지요.

 

 

저는 아들에게 당부하고 또 당부합니다.

뼈까지 다 태워 나를 자연으로 보내다오.

그리고

찾지마라.

 

 

아들은 제 말의 의미를 저처럼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아는 바보는 아니니

제 소원대로 해 줄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늘 마음에 남아있으면 살아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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