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린제 마을을 뒤로 하고
점심으로 양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보시다시피 길이 무척 꼬불꼬불했습니다.
그런데
저 좁은 길을 식당 앞으로 갈 때는
후진해서 그 큰 버스를 대더군요.
참 대단한 운전솜씨였습니다.
저는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이 길이 너무 예뻐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오던 길로 다시 올라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보이는 대부분의 나무가 올리브나무입니다.
아, 참
어제는 바보짓한 이야기를 했으니
오늘은 그래도 상 탄 이야기도 해야겠지요?
쉬린제 마을을 나오면서였을 겁니다.
가이드가 문제를 냈어요.
지나가는 마을에서 지붕을 보라더군요.
몇 몇 집에 콜라병, 우유병 같은 것이 올려져 있더군요.
왜 병을 올려 놨겠느냐?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근데 가이드가 슬쩍 지나가는 소리로
아구, 저거 빨리 치워야 하는데...
그 소리를 하는 겁니다.
저는 귀는 밝거든요.
그래서
얼른 손을 들고
시집 보내야 할 딸이 있는 집이요.
그랬더니
정확하게 맞췄다고
이번에 올리브 비누를 준데요.
그래서
착한 저는, 저번에 올리브샴푸를 상으로 받았잖아요?
그래서
안 받은 사람에게 양보하겠다고 했지요.
근데
가이드가 그런 거 없다고 열 번을 맞춰도 맞힌 사람에게 상품을 준데요.
그래서
상을 두 개나 받았어요.ㅎㅎㅎ
사진을 찍고 일행을 찾으니
어느 식당으로 들어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에고, 다 뒤져보지, 하는 생각으로
비를 맞으며 터덜터덜 걸어갔는데
다행히 두 번째 집에서 일행을 찾았습니다.ㅎㅎㅎ
식당 안에 꾸며진 길인데
너무 예쁘죠?
식당 안에 이렇게 장작불을 때는 화덕이 있었습니다.
저 불에 양갈비를 구워주나?
양갈비는 맛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터키 케밥은 향이 제 취향하고는 맛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터키 여행 내내
스프도 짜서 못 먹고
케밥은 향 때문에 못 먹고
그런데도 체중 4kg을 붙여 온 것은
호텔 조식 부페 때문이었습니다.
이 산더미 같은 빵과
이름조차도 알 수 없는 여러 종류의 치즈와
갖가지 열대과일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벌집째 꿀이 뚝뚝 떨어지는 벌꿀을
요구르트에 넣어 먹었던
그 꿀맛같은, 아니 꿀맛은
잊을 수 없는 맛의 즐거움입니다.ㅎㅎ
위에 화덕의 불꽃과 오리...
저 오리의 앞날이 걱정입니다.ㅎㅎㅎ
원래 오늘 에페소까지 올리려 했는데
에페소만 해도 양이 너무 많습니다.
아무래도 에페소를 두 번에 나누어서 올려야겠습니다.
to be continued...
아프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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