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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9. 20.

 

 

 

 

 

 

그렇게 강력하다는 태풍 산바가 지나가고

하루, 또 하루가 지나가도

그날의 그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거나  딴 여자가 생긴 것입니다.

 

 

 

 

맞습니다.

딴 여자가 생겼더군요.

 

 

 

 

 

저는 슬펐습니다.

그래서

어제 늦은밤 이렇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젊은 시절 푸른 잎으로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고

 

 

늙어 그 잎조차 피울 수 없을 때는

제 몸뚱아리까지 다 내어 주고

 

 

그루터기까지도 자신을 위해 아껴 놓지 않았다.

 

 

 

그래도

그 아이가 늙어 찾아와

그루터기에 앉아 쉬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 아이가 없다면

그 그루터기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

 

 

 

 

 

 

 

 

오늘 퇴근시간 무렵 전화가 왔습니다.

 

 

 

옆구리 찔려서 전화했어요.

 

 

 

ㅎㅎㅎ

아들, 찔린 건 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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