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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터키여행(2012)

터키여행26-The End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10. 9.

 

 

 

 

 

 


톱카프 궁전 네 번째 정원에서 내려다 본 보스 포러스 해협입니다.

오른쪽으로 쭉 내려가면 마르마라해가 나오고

왼쪽으로 쭉 내려가면 보스 포러스 대교를 지나 흑해가 나옵니다.

말하자면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잇는 해협이 보스 포러스 해협이지요.

 

 

철길을 조그마한 전차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밑에 보이는 것이 레스토랑과 까페테리아입니다.

 

 

 


 

 

 

 

멀리 위스크다르 항이 보입니다.

 

 

 

 

 

 

 

 


 

 

 

 

 

 

저는 지금 유럽쪽에서 보스 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시아쪽을 바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멀리 보이는 보스 포러스 대교는 아주 친숙하실 겁니다.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성벽은 테오도시우스 성벽입니다.

테오도시우스 성벽은 콘스탄티노풀을 방어하는 삼중의 성벽입니다.

콘스탄티노풀이 난공불락의 도시로 불리게 된 데에는 이 성벽의 도움이 컸다고 합니다.

 

 

 

 

 


 

 

 

 

 

 

멀리 흐리지만 돌마 바흐체 궁전이 보이시는지요.

눈이 작아서 그런지 왜 이렇게 작게 찍었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마르마라해로부터 화물선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사진들은 많고

더 이상 새로운 설명은 필요없으니 걍 또 들은 이야기나 해 볼까요?

 

 

 

 

 

 

 

 

 

 

 

옛날, 옛날에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장을 하고

인간세상에 내려와 돌아다니며 단 하루 동안에

진정 행복한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들 중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은 많이 만났지만

막상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 같이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하루 해가 저물어 가고

목도 마르고 피곤도 하여 하늘로 돌아가기 전에

잠시 쉬려고 주위를 둘러 봤습니다.

 

 


 

 

 

마침 바위투성이 산꼭대기에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 한 채가 보였습니다.

문을 두드리니 노부부가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물을 한 잔 청하고 그 노부부를 가만히 보니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두 신은 이런 바위 투성이 산에 쓰러져 가는 오두막에 사는데

뭐가 그리 행복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노부부는

비록 바위 투성이 산에 보잘 것 없는 오두막에 살지만

비를 피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고 변변치 않지만 하루를 이어 나갈 수 있는 먹을 것이 있고

또 사랑하는 동반자가 함께 있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깨닫기까지 많은 세월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아직 젊은 사람들은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는게 당연 하지요.ㅎㅎ

 

 

 

 

 

 

두 신은 그들이 진정 행복한 사람인 것을 인정하고

그들의 신분을 밝히면서 소원을 말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노부부의 소원은 진정 행복한 사람만이 요구할 수 있는 그런 소원이었습니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하니 더 이상 소원이랄 것도 없지만

꼭히 한 가지 말하라면

이제 늙어 곧 세상을 뜰 터이니

죽어 저세상에 가서라도 둘이 꼭 붙어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두 신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그들의 소원을 들어 줬고

그들은 다음 세상에서는

둘이 꼭 부둥켜 안고 자라는 나무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뜬금 없이 무슨 나무 이야기냐고요?

그 나무가 바로 이 나무랍니다.

내 안에 너 있다.ㅎㅎㅎ

 

 

러브 트리라고 하는데

몇 년전까지만 해도 두 그루가 다 살아있었는데

지금은 안에 있는 나무가 죽어서 베어진 채로 이렇게 남아 있었습니다.

 

 

 

 


 

 

 

 

톱카프 궁전은 아야 소피아 사원을 돌아 걸어서 몇 분 되지 않은 거리에 있습니다.

궁전을 다 보고 나오는 길에

정말 호랑히 같은 고양이를 봤습니다.

 

 

 

 

 


 

 

 

 

 

이것이 아마 트렘이라는 꼬마 전차가 맞을 겁니다.

 

 

 

 

 

 


 

 

 

톱카프 궁전을 구경하러 가는 중에 만난 달리입니다.

저는 달리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특히, 기억의 저편.

명상하는 장미.

이 그림은 참 좋아합니다.

 

 

 

 

 

 

 

정말로 뭔지 모르고 찍었는데

저기 보이는 첨성대 비슷하게 보이는 돌탑 있지요?

그거이 아주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터키 말로 옴파로스라고 하는 것인데

델피의 신 아폴로가 세상의 중심이 어딘지를 알아보기 위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날려보낸 두 마리의 독수리가 다시 만났다는 지점으로

세계의 중심, 또는 배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 옴파로스가 그리스에도 있다니

지구가 약간 타원이라 중심이 두 개인가요? ㅎㅎㅎ


 
 

 

 

저녁 먹고 터키에도 롯데마트가 있더군요.

거기 구경하고

밤 비행기를 탔습니다.

 

내가 터키에서 살았던 7일,

그 시간을

내 삶에 얹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비행기 창으로 찍은 마지막 야경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왔습니다. 

그냥 저의 눈으로만 봤다면

그리 아름답게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진을 통해서

제가 미처 보지 못했던 세상까지

이렇게 음미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진정 감사한 마음입니다.

 

 

 

 


 

 

 

 

 인천대교가 보이는군요.

아, 내 나라에 왔구나.

 

이제 미아가 돼도 괜찮아.

어디든 말이 통하니까....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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