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숲길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 언니같은 친구가...
그 친구는
늘 나를 조바심나게 해요.
나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을까봐요.
얼마전 유방암으로 투병생활을 했거든요.
담담히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 그 과정까지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그 모습이...
늘 저는 그 친구에게 그래요.
아프면 죽~~는다.
그래요, 그 친구가
혜경아, 숨을 쉬어라.
코로,
입으로,
그리고
눈으로도 숨을 쉬어 봐.
그리고
나무를 안았어요.
저는 처음으로 나무를 안아봤어요.
나무가 나에게 이야기했어요.
나무의 소리를 들었어요.
기대어 편히 쉬어.
저는 그 아름드리 나무를 안고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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