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삶속의 이야기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7. 3. 6.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mp3






요즘 새로운 악기를 하나 배웁니다.

귀에 익고 불기 쉬운 곡을 찾다 보니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연습했습니다.




가을에 한 번 불어야지 했는데

내가 있는 곳이 봄이지

내 사는 곳의 반대편은 지금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ㅎㅎ




어제는 차를 타고 오면서

오랜만에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었습니다.

늘 퇴근하면서 즐겨 듣던 프로그램인데 요즘은 퇴근이라는 것이 없으니

들을 일이 거의 없었지요.




전기현씨의 늘 웃는 듯한 잔잔하고 다정한 목소리도 좋고

선곡 된 음악들도 참 좋습니다.

그래서 참 행복한 마음으로 음악을 즐겼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하늘을 쳐다보며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얼굴도 모르고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 다감한 목소리와 내 취향에 맞는 선곡으로 인해 행복을 느낀 거지요.




어쩌면 삶이라는 것이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 인해 더 외롭고 쓸쓸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옷깃을 스치는 그런 가을이 여기는 아니지만

지구 반대편에 사는 가을을 생각하며 이 곡을 붑니다.

아직은 초보라 삑사리도 나고 소리도 안 나오는 곳도 있고

손가락도 빨리 안 돌아가지만

내 초보시절을 나중에 추억해 보고 싶어서요.ㅎㅎ





저 낙엽은 가버리지도 못햇네요.

얼음에 갇혀서ㅎㅎ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mp3
1.6MB

'내 삶속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은 기억하고 있었구나   (0) 2017.03.15
복어가 그린 그림  (0) 2017.03.10
잠 못 이루는 밤에  (0) 2017.02.18
'그림자의 그림자'의 그림자  (0) 2017.02.16
별이 빛나는 밤에  (0) 2017.02.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