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4시간을 달려가서
또 다시1시간 반을 걸어 올라가서 그렇게 만난 아입니다.
가뭄 탓인지 아직 봉오리만 맺고 있어서
참으로 허탈하게 내려오려고 하는데
그 너덜지대에서 꽈당~~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어~~ 근데 그 순간 일행이 야, 찾았다~~~ 그러는 겁니다.
딱 한 송이,
이렇게 꽃잎을 활짝 열고 있었습니다.
저는 벅벅 우겼습니다.
내가 넘어지니까
얘가 놀래서 어머나, 그러면서 꽃잎을 열었다고...
지금 그때 멍든 허벅지를 쳐다 보며
그래도 흐믓하게 웃습니다.
이 한 송이라도 못 봤으면 어쩔 뻔 했겠습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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