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옆에는 이런 아름드리 나무가 한 그루 있어요.
몇 백년 수령이 된다고 했는데
잊었어요.
지난 봄엔가 그럴테지요.
카메라가 있었으니까
이 나무를 찍으려고 갔는데
나무에 알루미늄 지지대가 너무 보기 싫어서
찍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늘 무심히 지나다녔는데
오늘은 다가갔어요.
아주 멋진 나문데
이제 잎이 많이 떨어졌네요.
그래도
너는 더 줄 것이 있어 좋겠다.
아직까지 나무 밑둥까지 아낌없이 주지는 않았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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