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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벡두산 기행(2018)

소천지 나머지 반바퀴와 녹연담을 거쳐(6/18)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8. 15.






소천지입니다.

작은 호수지요.

분화구에 물이 고여 생긴 호수라더군요.













선등갈퀴라고 했습니다.

저는 설악산 대청봉에서 본 네잎갈퀴하고 닮아서

혹시 그 아이가 아닌가 했는데

아무튼 백두산에서만 볼 수 있는 아이를 봐서 좋습니다.











사실 꽃을 재대로 알려면

꽃, 줄기, 잎의 특징과 여러 부속물의 차이점을 다 구분하고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전공자가 아닌 이상 그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요.



그렇다고 취미로 하는 일이니

되는 대로 추측으로 이름을 올려서도 안 되는 일이고요.

그러니

제발 자꾸 분류만 하지말고 과감히 통합 좀 해주세요. ㅎㅎㅎ










개벼룩을 알아 보시겠나요?













금매화입니다.

저는 이 아이를 보기 전에

이름은 알고 있었습니다.












발톱꿩의다리입니다.

아주 크지요?











여기에도 그 귀한 산호란이 있었습니다.
































금매화인데

매화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매화의 고귀한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잎을 보면 바람꽃 종류 같은 생각이 듭니다.

금매화가 세 종류가 있군요.

금매화, 애기금매화, 큰금매화.












이제 이름을 외우시겠지요?

발톱꿩의다리. ㅎㅎㅎ











저 풀속에 숨어있는 제비꽃을 발견했습니다.

참졸방제비꽃으로 알고 있는데

국생종에는 이름이 없고

국생종 자료를 보면 왜졸방제비꽃이라고 저의 룸메님이 올리셨네요.














그 이름이 무엇이든

제비꽃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정말 힘드는 일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종이 생기니까요.













금매화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예쁘군요. ㅎㅎ













저 아이들이 땃딸기입니다.

대단한 군락이더군요.

지금쯤은 딸기도 다 따먹었겠습니다.













소천지를 거쳐 녹연담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만난 톱바위취입니다.

우리 일행 중 어떤 분은 이 아이를 찍다가

자신의 콧잔등을 찍어서

마침 주변에 제가 있어서 밴드를 드렸습니다.

며칠 지나니 희한하게 거의 다 나았더군요.

제가 목에 힘을 주고 재빠른 응급 처치 덕분이라고 ㅎㅎㅎ












녹연담입니다.

이름 그대로 녹색의 물을 가진 연못입니다.

그 색깔이 아주 아름답더군요. 특이하고.












화각이 아쉬웠습니다.

딱 16밀리 화각인디...












이쪽으로 오니 장백제비꽃이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이 아이, 이름을 불러줘야 하는데

정말 구분하려는 의욕이 생기질 않네요. ㅎ















저 물을 잘 봐 두십시오.

저는 밑에서 느적느적 사진을 찍다가

일행이 줄을 서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뭔가 하고 다가갔더니

와우~~개제비란이 있는 겁니다.

생각나시나요?

서파에서 어둠속에서 봉오리만 봤던 그 아이.












저는 카메라를 막 들이대려고 했지요.

그랬더니 가이드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면 저 물을 먹고 이겨야 개제비란을 찍게 해준다는 겁니다.


다들 가위바위보를 한 것 같더라구요.

저는 빨리 찍고 싶은 생각에

얼른 뭔가를 냈는데 졌습니다.

물 먹었습니다.


또 했습니다.

졌습니다.

물 먹었습니다.



또 했습니다.

졌습니다.

물 먹었습니다.



어~~ 이거 아닌데

저는 정신을 차리고 한 방에 이겼습니다.

그리고 붕어처럼 물배로 볼록해진 배를 구부리며 개제비란을 찍었습니다.
















오즉하면 개제비란이겠냐고요.

도무지 꽃받침만 있는 것 같고 꽃대는 난초의 특징인 한 바퀴 꼬인 특징도 없고

제가 늘 찜찜하게 생각하며 찍어오는 청닭의난초 같습니다.

그녀석도 꼭 이렇게 꽃이 핀 것 같지도 않고

아무튼 이상하거든요.












장백제비꽃입니다.



















하늘매발톱꽃이 흰색도 같이 봉오리로 있었습니다.













저는 옆에 있는 이질풀이 더 예뻤습니다.

그런데 꽃잎에 앉아 있는 녀석이 혹시 모기 아닌지...

잠깐...

이 아이가 이질풀이 아니고

그 귀한 산쥐손이풀이네요.











입구 거의 나와서 또 개제비란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가이드가 어디로 갔는지 안 보여서

물 먹지 않고 찍을 수 있었습니다.












밖에 나와 셔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주위에 있는 바위에서도 좀설앵초랑














장백제비꽃이랑











또 좀설앵초랑













돌꽃 종류랑













톱바위취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운동원 호텔에서 휴식을 가졌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쭉 숙소에 있어야 하는데

어디 저의 리더가 그렇게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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