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삶속의 이야기

추석날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9. 24.



































지난 7월 폭염 속에 시집을 간 딸이

저녁에 집에 오래요.



아마도 모두 둥지를 떠난 빈둥지에

밥도 제대로 안 해 먹을 엄마 아빠 걱정이 된 것이겠지요.



세상에

시집 가기 전에 숟가락 하나라도 씻을라 치면

시집 가면 다 한다고 엄마품에 있을 때나 호강하라고

아무 것도 안 시켰던 딸이

이렇게나 추석상을 차려서 엄마 아빠 대접하는 겁니다.




에구~~~

팔불출 엄마는 그저 딸이 신통방통하고 대견해서

사위 보고도 자꾸 내 딸 정말 신통하다고 ㅎㅎㅎ



아직 음식도 다 갖다 놓지 않았는데 사진을 찍었네요.

상이 그득하게 차려졌어요.



딸 집에서 우리 집이 보이더라구요.

그러니 우리 집에서도 딸 집이 보이겠지요?

이제 또 목을 빼고 볼 것이 생겼네요. ㅎㅎ



딸이 고양이를 한 마리 입양했다고 해서

저는 에고~~ 우리 지영이 천식 있어서 동물 키우는 건 안 좋은데...

그러면서 살살 쓰다듬으니까

뒤에서 모두 웃는 거예요.



에고고~~~

인형이더라구요....




거꾸로 딸이 바리바리 싸주는 밑반찬들 챙겨서 집으로 왔습니다.

난 참 행복합니다.*^^*












'내 삶속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월출...  (0) 2018.09.25
보름달   (0) 2018.09.24
소설  (0) 2018.09.21
어케 알았지?  (0) 2018.09.08
대청도 일몰  (0) 2018.09.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