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무척 바빴습니다.
아들 가족이 다니러 왔거든요.
두 달 넘게 보스턴에서 같이 살아서인지
진정한 손자와 손녀로서 보고 싶고
아이들 생활 하나하나가 익숙하고
그래서 대화도 잘 됐습니다.
할아버지가 청도 소싸움 보여준다고 갔는데
저는 그닥 청순가련형도 아니고
불쌍한 상황을 보면 눈물 흘리는 동정파도 아니지만
청도 소싸움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소들이 농사 일에도 쓰이고
먹거리로도 쓰이는 것까지는 당연하게 받아 들이겠는데
이렇게 소싸움에 지쳐서 기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 인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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