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광에 윤슬이 초점을 방해해서
정말 찍기 힘들었습니다.
호사비오리는 옆구리 비늘무늬가 특징입니다.
저는 저 무늬가 참 우아해 보이고 좋았습니다.
오른쪽 비늘무늬가 호사비오리 암컷이고
왼쪽 아이는 그냥 비오리 암컷입니다.
비오리와 호사비오리는 부리도 다릅니다.
호사비오리는 부리가 끝까지 똑 바르고 붉은 색입니다.
비오리는 끝이 꼬부라져 있습니다.
왼쪽의 호사비오리 암수 한 쌍의 부리와
오른쪽 비오리의 부리가 구분이 되시나요?
호사비오리와 비오리가 같이 다니더군요.
갈색의 머리깃을 가진 것이 암컷이고
진녹색의 머리깃을 가진 것이 수컷입니다.
무슨 일인지 암컷이 후다닥 도망을 가더군요.
몇 마리 되지도 않고
거리도 멀어서
비슷한 사진이 많습니다.
눈을 맞으며 쉬고 있는 비오리 암컷들입니다.
눈을 맞으며 멀리 도망가는 비오리들이 검은 배경에
눈이 강조가 되기에 찍었습니다.
호사비오리는 굉장히 귀한 새입니다.
호사비오리를 기어코 꼭 찍으리라 생각하고 가서
뿔호반새는 사실 덤으로 찍었습니다.
이 녀석을 찍기는 참 난감했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민감한 이 녀석들이 멀리 도망을 가더라도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강가로 내려갔습니다.
역시나 멀리 도망가는 상태만 몇 장 찍었습니다.
역광이라 정말 호사비오리인지 확신도 못하고 말이지요.
조금 있으니 눈이 눈앞을 가리며 내렸습니다.
아무도 없는 강가에서
함박눈을 맞으며
호사비오리를 찍으니
그야말로 고독이 가장 친한 친구인 느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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