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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불효자는 웁니다.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3. 3. 24.

 


 

 

 

 

 

 

 

그렇게도 약주 좋아하는 사돈 만나서

술친구 삼고 싶어 하셨던 울 아버지.

 

 

 

 

 

 

 

상견례 장소에

아버지의 어머니와 동갑인 안 사돈 한 사람

덩그러니 마주 보고 앉아

아직 어린 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돌아서셨던 울 아버지. 

 

 

 

 

 

 

 

아들의 장인 될 사람과 주거니 받거니 오가는 잔을 보면서

울 아버지가 누리지 못했던 그 행복이 죄송해서, 죄송해서

집에 돌아와 목 놓아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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