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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93

둘째 날 #4(6월 25일) 에델바이스는 설산 배경이 제격이지요. 산솜다리라고 하던데 저는 그냥 에델바이스로 부르렵니다. 어쩐지 더 어울리지 않아요? 저기 하얗게 망초 처럼 생긴 아이가 키르 망초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 아이를 확대해서 보기 전까지는 구름송이풀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꽃이 다르네요. 뭘까요? 키르의 무당벌레는 우리나라 아이들보다 검은 점이 적군요. 범꼬리 종류인데 이른범꼬리나 눈범꼬리 같아요. 구슬붕이도 있는데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고 고산구슬붕이는 아닌 것 같고... 할미꽃도 저는 다 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기 할미꽃은 이렇게 핀데요. 헐~ 이 아이도 또 이름 모를 아이입니다. 야생파라고 하는데 완전히 들판에 꽉 찼습니다. 어디서 날아왔는데 나비 두 마리가 찍혔네요. 설앵초와 북극점나도나물이 가득 찼습니다.. 2022. 7. 19.
둘째 날 #3(6월 25일) 자리를 옮겨 좀 더 올라갔습니다.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 두메양귀비를 찍었습니다. 이 아이는 이름을 아직 모릅니다. ㅎ 이 아이도 모릅니다. 지치과인 것 같은데 저 멀리 보이는 설산을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참으로 복 받은 나라입니다. 어디에서고 물이 풍부하고 그 물이 졸졸 흐르는 것이 아니라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콸콸 흘러내리는 자연이 건강하게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그런 나라였습니다. 역시나 저 사초는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ㅎㅎㅎㅎ 이 하얀 꽃은 북극점나도나물이라고 하더군요. 미나리아재비 같은데... 바위구절초 같았어요. 북극점나도나물 구름국화와 구름국화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Alchemilla_mollis라는 학명을 갖고 있는데 사자의발이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이 아이를 .. 2022. 7. 19.
둘째 날 #2(6월 25일) 물망초는 항상 그 꽃말의 애절함을 기억나게 하지요. 설앵초와 풍경이끼 비슷한 녀석이 같이 살고 있더군요. 늦은 감이 있었지만 처음 보는 이상한 제비꽃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앉았다 일어서는데 핑~~ 도는 겁니다. 아, 이것이 고산병이라는 거구나. 이곳이 해발 3126m 정도 된다고 고도계가 가르쳐 주더군요. 딱 한 송이 노란 아이도 만났습니다.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고 찍었는데... 역시나 머지 않아 군락을 만납니다. ㅎㅎㅎ 그러나 제가 기행 오기 전에 철칙을 세웠습니다. 절대 아프지 말것, 아프다 하더라도 아프다고 말하지 말것. 불평하지 말것. 음식 투정하지 말것. 그런데 조금 지나니 견딜만 했고 이 천국 같은 꽃밭에서 무슨 불평이 생기겠습니까? 음식은 입에 잘 맞으니 투정할 것 없고.ㅎㅎㅎ 가는명주실이끼.. 2022.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