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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04

둘째 날 #8(6월 25일) 저는 아무리 봐도 톡토굴 호수의 이 물빛은 키르기스스탄에서 본 최고의 색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머럴드빛 물빛은 석회수가 섞여서 그렇다 쳐도 저 인디언핑크의 물빛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요? 아마도 작은 조류들 때문이 아닌가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까요? 구름과 산과 물이 걸작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아이들은 누군가 참제비고깔이라고 올렸던데 학명은 delphinium rugulosum입니다. 이 아이는 여기서 처음 봤는데 색깔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몇 송이 안 돼서 아쉬웠는데 나중엔 그 군락을 16mm렌즈에도 못 담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ㅎㅎㅎㅎㅎㅎ 허브라고는 생각했습니다. 향이 좋았거든요. 러시안세이지라고 허브가 맞더군요. 키르기스스탄에는 이 러시안세이지가 없는.. 2022. 7. 20.
둘째 날 #7(6월 25일) 장소를 옮겨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 야생화를 찾았습니다. 이 아이는 아까의 그 십자화과 아이와는 다른 아이입니다. 십자화과가 아니지요. 그러나 이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ㅎㅎㅎ 이미 봤던 많은 꽃들을 보고 있는데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리더군요. 얼른 뛰어서 차로 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비 맞지 않고 무사히 차를 탔습니다. 잠시 후 비가 그치는 소나기더군요. 2022. 7. 20.
둘째 날 #6(6월 25일) 제가 노랑제비꽃은 딱 한 송이 찍었다고 했지요? 그리고는 여기서는 여러 개체를 만났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는 못 봤던 제비꽃을 노란색까지 봤으니 ㅎㅎㅎ 이 아이들은 멱쇠채 같아 보이는데 잎이 조금 다르더군요. 고산이라 설앵초도 싱싱하게 군락이었고 금매화도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몽골에서 만났던 고산봄맞이를 키르기스스탄에서도 만나니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민눈양지꽃과 비슷하더군요. 이 아이는 꽃은 꼭 복수초 같은데 잎이 전혀 아닙니다. 뭘까요? 앵초 군락 속에 노란꽃을 발견했습니다. 중의무릇이더군요. 이 아이는 갯방풍 같았는데 ㅎ 구름송이풀로 추정 북극점나도나물 그리고 사자의발 사이에 피어있는 바위구절초를 만났습니다. 사자의발이라는 저 꽃은 저는 정말 꽃잎이 다 떨어져 나간 끝물의 아이들인 줄 알았.. 2022. 7. 20.
둘째 날 #5(6월 25일) 너덜바위를 위태위태하게 올라가서 보니까 정말 올라가길 잘 했지요. 고산봄맞이가 활짝 웃으며 맞이해 주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그리 흔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까마득하게 내가 올라왔던 곳이 보이고 출발할 때 앞서 가던 소 무리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위의 아이는 십자화과인 것 같은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또 생각지도 않게 바람꽃 종류를 만났는데 가래바람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확인은 못해봐서 그냥 바람꽃 종류로 올리겠습니다. 개감채도 막 꽃잎을 펼치려고 하고 있었고 금매화도 시기가 지났는데 그래도 저 보라고 늦둥이 몇 녀석이 피어있었습니다. 야생파 속에 피어 있는 이 녀석은 이름이 뭔지... 높은 곳에 앉아서 소와 꽃들을 찍고 있으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더 위로 올라가도 꽃들이.. 2022.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