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아소산은 올라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가이드는 미안해서 얼굴이 활화산처럼 빨갛게 변했습니다.
아소산...
몇 년 전 일본 왔을 때 가 봤던 곳이라 저는 아쉬움이 없었지만
못 가 본 사람들은 몹시 서운해했습니다.
막바로 숙소로 향했는데 아소팜 랜드라고 마치 스머프 마을처럼 꾸며 놨더군요.
위 사진이 우리 집입니다.ㅎㅎ
숙소로 가는 중엔 밤하늘에 제가 좋아하는 초승달이 멀리 수성과 함께 떠 있는 것을 봤습니다.
반가워서 한 컷 찍었는데 너무 작게 나왔어요.ㅎㅎ
숙소에 짐을 풀고 온천욕을 즐기러 갔습니다.
가는 길목에는 이렇게 화려하게 길을 환히 밝혀 놓았더군요.
음~~이후의 장면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리...ㅎㅎㅎ
10개가 넘는 온천탕이 있었는데 텀벙텀벙 들어갔다 나왔다 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겨우 자리잡고 다 씻고 나니 처음 들어왔을 때의 저처럼
두리번 거리며 자리를 찾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여기 자리 비었어요. 쓰세요."
"$%&%$#$&**"
헐~~ 일본 사람이었어요.
말은 못 알아 들었지만 그 표정, 그 눈빛, 그 몸짓에서
너무너무 고마워하는 소리를 느꼈어요.ㅎㅎ
이번 일본 여행에서의 마지막 밤은 깊어가고
나도 스머프가 되어 눈 덮힌 버섯집에서 새록새록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배를 타러 후쿠오카항으로 향했습니다.
근처의 전망대에 올라가 창살 사이로 후쿠오카항을 찍었습니다.
카멜리아호가 정박해 있는 장면을 창살사이로 찍었는데 갤럭시 어디엔가 줌 기능이 있을텐데
아직 사용법을 익힐 시간이 없어 아쉽게 요롷게 찍고 말았습니다.ㅎㅎㅎ
저는 전망대를 올라가며 옆에 있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하카다 항은 언제가?"
헐~~하카다 항이 후쿠오카 항의 다른 이름이랍니다.
결국은 무식을 탄로내고
일본만 원망했습니다.
아니, 무슨 항구 이름을 두 가지로 짓냐? 헷갈리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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