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제 과목은 제일 끝날, 끝시간이어서
긴장은 끝까지 풀 수가 없었지요.
출제를 하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것이 정말 마지막 출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네...
그래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습니다.
희망을요.
그리고 더불어 믿음까지.
뭔 이리 거창한 말이냐고요? ㅎㅎㅎ
아주 쉽게 출제해서 기분 좋은 점수를 선물하고
나도 과학을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그리고 쉽게 내겠다는 약속에 대한 믿음을 주고 싶었지요.
교과서만 봐도 된다가 아니라 교과서만이라도 보고 쳐라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ㅎㅎㅎ
금요일 3교시 과학 시험을 끝으로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조금 있으니 교무실로 아이들이 몰려오면서
과학 성적이 올랐다고 좋아서 난리였습니다.
오~~~ 정말 제 생각이 이렇게 적중하리라고는 저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다들 얼굴이 밝았습니다.
복도를 지나가도 그냥 지나가는 녀석이 없을 정도로
쌤, 과학 잘 쳤어요였습니다.
기분 좋은 선물이었나봅니다. ㅎㅎㅎ
저에게도 아이들의 밝은 얼굴은 행복한 선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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