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정확히 언제였는지 물으시면 안 됩니다.
기억의 한계입니다. ㅎㅎㅎ
숙소도 정하지 않고
제주에 계시는 가이드께 2박 3일 안내해 줄 수 있냐고 허락을 받고
무작정 제주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제가 무작정 제주를 간다는 포스팅을 본 블로그 친구분이
제주에 사는 지인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분의 표현을 빌자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당장 그날 묵을 숙소도 정하지 않은 터라
약간은 걱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사람이
그야말로 생면부지의 사람인 저를 위해서
근무하기도 바쁠 텐데 숙소를 알아봐 주고
흑돼지를 저녁으로 사줬습니다.
저는 그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오히려 모자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그 아름다운 사람과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고 계속 됐습니다.
아름답게요.
그리고 이번 남편과의 제주 여행에서
남편에게 이 분은 꼭 만나야 한다고 졸랐지요.
그리고 조금 이르게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어린 왕자의 여우의 말처럼 기다리는 기쁨을 맛보면서
보름을 하루 앞둔 둥근 달과 바다를 찍었습니다.
기다림의 기쁨이 느껴지나요?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저 사진 속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사람, 물빛님을 기다리는
가슴 콩닥거리는 기다림을 느끼셨나요? ㅎㅎㅎ
물빛님, 여전히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만나서, 볼 수 있어서 더 기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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