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같은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걷기 시작했지요.
이녀석은 벌깨덩굴 비슷한데...
꼬리풀이 호수를 배경으로 멋지게 피었어요.
저는 이 아이를 몽골익모초라도 이름 붙여줬습니다.
이렇게 생겼어요. ㅎㅎ
저는 이 아이들이 왜 그리 어벙하고 재미있어 보이는지...
어기정 어기정 다가 와서
안녕하세요?
그러는 것 같았지요. ㅎㅎㅎ
키가 삐쭉하게 자란 오이풀
어쩌면 다른 접두어가 붙을지도 몰라요. ㅎㅎ
이 아이는 참 특이하게 생겼어요.
어찌 보면 조릿대 꽃처럼 생겼어요.
이름이 뭘까요?
참 예쁘지요?
꼬리풀 종류...
솔나물...
이 아이도 접두어가 붙을지도 몰라요.
반영이 얼마나 멋있어 지든지...
아무 거나 찍으면 걍 환상적인 그림이 됐습니다.
이 아이도 특이한 십자화과였습니다.
그냥 대극은 아닌듯...
층층장구채들과 어우러진 파란색의 지치가
호수와 잘 어울렸습니다.
내가 지금 몽골의 한 초원에 있는지
천국에 있는지...ㅎㅎㅎ
수송나물 종류 같았어요.
나도 저 그림의 한 부분이 되어...
호수 전체를 파노라마로 담았어요.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그림이었어요.
제비고깔도 좋은 곳에 있어서 행운이었지요.
호수의 끝자락에 다달았을 때
살랑 바람이 불며
반영이 흐트러지기 시작했지요.
우리는 호수 위로 올라와서
어떻게 그렇게 딱 맞게 호수 끝에 오니 바람이 부는지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하면서 호수 위의 꽃들을 찍었습니다.
저는 이 호수의 하트 모양을 발견했어요.
정말 사랑스런 호수였어요.
구름송이풀 흰색도 있었습니다.
전에도 찍었었나?
저는 아무 생각없이 돌꽃이라고 찍어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꽃도 아니고 잎도 아니네요.
그럼 또 넌 누구냐?
이 아이가 돌꽃이지요?
구름국화까지 찍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꿀맛 같은 저녁이 기다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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