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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겨울 이야기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12. 21.

 

 

 

 

 

 

 

 

촉촉한 겨울밤엔 그냥 누군가와 이야기가 하고 싶다.

싸늘한 바깥엔 소리없이 흰눈이 내리고

따뜻한 방안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오늘 있었던 겨울 이야기를...

 

 

 

 

멀리 아프리카에서 살던 친구가 완전히 귀국을 했다.

하지만

이 친구가 오자마자 만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한국은 너무 추워서 도저히 다닐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두 달의 적응기를 지나고 겨우 오늘에야 만날 수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아프리카에 오려는 사람들이

무엇을 준비해 가야 하느냐고 물으면

큰 돌 하나만 가져오면 된다고 한단다.

 

 

 

 

뚜껑이 열리려고 할 때 누를 수 있도록...ㅎㅎㅎ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의논을 하는데

오늘은 내 목소리를 냈다.

 

 

 

 

 

눈이 오는 날

수성못을 내다보며 피자를 먹을 수 있는 곳.

나는 눈이 오는 날 꼭 해보고싶었던 일이거든.

 

 

 

 

별다른 저항 없이 친구들은 눈길을 뚫고 거기로 갔다.

그리고 모두들 만족했다.ㅎㅎㅎ

 

 

 

 

 

뒤늦게 약속 장소에 온  다른 한 친구는 

12장의 세월을 가슴에 안겨줬다.

내가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특이한 달력이라 저런 달력은 어디서 얻나? 했더니만

올해 나도 그런 달력 얻었다.

 

 

 

 

 

아프리카 그 이국 땅에서 3년을 사는 동안

내가 걍 쉬엄쉬엄 올린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그렇게나 마음에 위로가 됐다니 놀라웠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그 친구도 너무 좋아해서 기뻤다.

 

 

 

 

 

한국에 와서 김동률 콘서트에 폭설 속에서도

남편과 지하철을 타고 가서 봤다고...

나도 알았으면 갔을 걸...

 

 

 

 

그래, 오늘 같은 날은

'잔향'을 듣기 좋은 날이야.

 

 

 

 

 

아무리 들어도 마음에 느껴지는 감동이 줄어들지 않는 노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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