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실개천 다리를 건너는데
멀리 황새 두 마리가 보이는 겁니다.
급하게 차를 돌려 개천 가에 세우고
너무나 느리게 움직이는 황새를 지리하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한 녀석이 개천에서 뭔가를 입에 물고 올리더군요.
설마...
뱀일까?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이 맞습니다.
맞아요, 뱀이었어요.
저는 저 뱀 독에 황새가 죽으면 어쩌나
다 먹고 돌아다닐 때까지
한참을 무사한지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황새가 대단한 녀석인 것 같아요.
애도 물어다 주고
뱀도 잡아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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