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의 일상101 제비꽃=>야생팬지(Viola arvensis Murray) 손주들이 하도 떠들어서 못 자고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제비꽃을 만났어요. 근데 처음 보는 아이에요. 이녀석이나 올리고 다시 잠을 청해 봐야겠어요.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2023. 5. 5. 꽃동산 이사는 무사히 마쳤습니다. 내 평생에 이렇게 힘든 이사는 처음입니다. 미국은 포장이사라 해도 포장해서 올려주기만 하고 풀어주지는 않는다네요. 저는 정말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사집 센터에 대해서는 아주 분노가 일어납니다. 같은 한국인이면 좀 더 친절히 잘 해 줘야할 것 같은데 얼마나 짐이 많다는 둥, 하나도 싸 놓지 않았다는 둥... 이사비용은 허벌나게 비쌉니다. 1800달러니까 우리 돈으로 240만 원 정도 되더군요. 받을만큼 받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이사짐을 날라주는지... 차라리 미국인 이사짐 센터에 부탁하는 것이 나을 뻔 했습니다. 대충 짐을 풀고 어제는 제가 늘 가는 두 군데 연못을 갔습니다. 마트에서 샌드위치와 주스 한 병을 사들고 Lost Pond를 가서 늘 가던 물 위에 뜬 나무 의자에 앉아 아.. 2023. 5. 5. 첫나들이 저는 며칠은 있어야 갓 알을 깨고 나온 녀석들이 엄마를 따라 헤엄쳐 다닐 줄 알았지요. 그래도 이사 하기 전에 한 번 더 보러갔더니 세상에나 마침 그때 꼬맹이들이 첫 나들이 준비를 하더라구요. 너무나 귀엽고 너무나 신비로운 모습이었어요.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헤엄을 치고 물속에서 먹이를 찾아 먹고 엄마 아빠를 따라 졸졸 따라 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요. 여덟 마리가 알을 잘 깨고 세상에 나와서 하루만에 이렇게 헤엄쳐 다니고 내일은 이사하는 날이라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어 몇 장만 올립니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귀여운 모습을 한 번 더 올리렵니다. ㅎㅎㅎ 2023. 4. 29. 혹고니 새끼 부화 Hammond Pond에 경사 났어요. 이렇게 알에서 새끼가 부화했어요. 먼저 태어난 녀석은 벌써 털이 말라서 정말 귀여운 모습이었어요. 이렇게만 봐도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나 이렇게 일어나서 속에 새끼들을 보여줬습니다. 속에는 이미 부화돼서 털이 뽀송하게 마른 아이와 이제 막 알에서 나와서 털이 마르지도 않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직 알이 쪼개지고 깨치지 못하고 있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여주고는 다시 품에 안았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이렇게 알이었는데 저도 알의 색깔이 깃털의 모양이 비치는 것 같아 곧 부화하겠구나 했는데 바로 다음날 이렇게 알을 깨고 나올 줄은 몰랐지요. 이곳은 공원이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라서 혹고니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없는 것 같.. 2023. 4. 28. 붉은꼬리매 이제 점점 귀국할 날이 가까워지니까 작별인사를 할 곳이 많아지고 이제 언제 또 오려나 하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으로 자주 가던 연못들을 세세히 돌아봅니다. 참으로 너무나 고마웠던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이 아이는 저번에 두 시간을 같이 놀았던 아이인데 물수리인가 했는데 여기서는 붉은꼬리매라고 부르더군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말똥가리인 것 같아요. 작별인사라도 하듯이 오늘은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아이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생긴 것을 보면 아직 어린 아이인 것 같아요. 저 멀리 먹이감을 쫓아가는 것을 초록빛 잎사이로 끝까지 찍었네요. 언제 또 보려나... 잘 자라서 멋진 붉은꼬리매가 되어라~ 고마워~~~ 2023. 4. 27. 흰가슴동고비(white breasted nuthatch) 밤에는 비바람이 몰아쳐서 날이 많이 추워졌네요. 아들 회사 출근 시키고 잠시 있으니 하늘이 구름 사이로 파랗게 보였어요. 그래서 카메라 메고 Lost Pond로 향했어요. 연못 이름이 무척이나 슬프지요? 왜 잃어버린 연못이 되었을까요? 오늘도 연못에 띄워 놓은 의자에 앉아 오가는 새들을 보고 있었어요. 짝짓기 철이라 그런지 쌍쌍이 날아다니더군요. 지금 이 새는 흰가슴동고비라고 하는데 정말 정말 작아요. 그런 녀석이 또 나무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 다니기 때문에 정말 찍기 힘들어요. 그런데 한 녀석이 이렇게 나뭇가지에 앉아 온갖 포즈를 다 취해 주더니 급기야는 털고르기까지 보여줬어요. 무지무지 개구쟁이 같이 생긴 얼굴에 나무를 아주 잘 타더군요. 이렇게 한쪽 날개를 쭉 펴 보이면서 딴에는 섹시해 보이고 싶었.. 2023. 4. 25. Lost Pond 제가 즐겨 가는 이 연못이 Lost Pond라는 이름이 붙었더군요. 이 연못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새들과 꽃들입니다. 이제 꽃봉오리가 달렸으니 곧 꽃이 피겠지요. 숲속 가득 잎이 찼으니 꽃이 피면 군락이 멋질 것 같습니다. 오늘은 또 몸살이 나려고 하네요. 일찍 자야겠습니다.ㅎ 2023. 4. 24. 해와 달 이곳은 이제야 목련이 한창입니다. 자목련이나 자주목련이 많더군요. 위도가 우리나라보다 높으니 봄이 늦게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경도가 서경 71도쯤 되니 낮과 밤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제 카메라 날짜 정보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돼 있기 때문에 저는 밤에 숲을 헤매며 하루를 넘기며 사진을 찍고 다닌다고 사진정보에 나옵니다. 이곳은 제가 자주 가는 Hammond Pond인데 저 멀리 오른쪽 흰점이 혹고니 수컷이 암컷이 알을 품고 있는 주위를 배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해와 달처럼 우리나라 시간과 이곳 시간은 서로 만나지 못하고 빙빙 돌고 있습니다. 저는 이 연못에 떨어져 있는 것이 나뭇잎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연잎이었습니다.무슨 연꽃이 필까요? 아직은 꽃이 피는 시기가 아니라 잎만.. 2023. 4. 23. 파랑어치 늘 다니던 숲길에서 다른 길로 빠져봤어요. 이사 가면 자주 오기 어렵고 허긴 한국 나가면 다시 오기 힘들 것이기 때문에요. 와~~ 그런데 오길 잘 했어요. 파란, 처음 보는 새 한 마리가 훅 하고 지나가더군요. 그래도 이녀석은 덩치가 좀 큰 편이라 이리저리 날아다녀도 제가 따라갈만큼 천천히 날아줬지요. 잔 가지가 많아 찍기 힘들었는데 어케 알고 이녀석이 훤하게 뚫린 가지 위로 자리를 옮기더군요. 그리고는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여러 면을 다 보여주더니 뭔가를 한참 생각하는 듯하더니 이렇게 털 고르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웬만한 새들은 그냥 휙휙 날아가기 바쁜데 이녀석은 그래도 대접을 제대로 하는 예의 바른 아이였습니다. ㅎㅎㅎ 무엇인가 경계를 하면 머리 털이 저렇게 곤두선다는군요. 집에 와서 파란새로 검색을.. 2023. 4. 23. 홍관조(Angry Bird) 오늘도 휴가를 알차게 쓰기 위해 어제 갔던 숲으로 갔습니다. 잠시 스쳐갔던 빨간색 새를 초점만 맞추며 버벅거리다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워... 우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이 빨간 새가 독특한 소리를 내며 잔가지가 많은 나무에 앉아 지저귀는 겁니다. 정말 찍기 힘들었는데 찍은 사진을 보니 나뭇가지 때문에 초점 맞은 것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그냥 터덜터덜 걸어나오는데 눈앞을 스치는 작은 새 한 마리... 맞아요. 빨간 새였습니다. 그것도 잘 보이는 곳에 앉았어요. 캠프에서 돌아온 손주들에게 보여주니까 이 새는 Angry Bird래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니 정말 Angry Bird의 실제 모델이래요. 우리나라 이름도 있더라구요. 홍관조라고. Cardinalis cardinalis이라는 학명은 색깔이 추기.. 2023. 4. 22. 망중한 손주들은 보스턴 마라톤 덕분인지 일주일 방학입니다. 첫날 월요일은 이사갈 집 보러 갔다 오고 둘째 날은 몸살로 뻗었고 셋째 날은 잠시 Hammond Pond 가서 혹고니 상황 보고 드디어 오늘은 그런대로 컨디션이 회복 돼서 집 주위 숲을 돌아다녔습니다. 첫 사진에 보이는 나무 의자에 앉아 아들이 가져다 준 와사비가 묻은 아몬드 먹으며 망중한을 즐겼습니다. 무슨 일인지 계속 소방헬기가 날아다녀서 오래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이곳은 풀꽃들은 연두빛 잎이 돋아나고 있고 나무 꽃들은 벌써 시들고 있습니다. 무슨 꽃이 필까? 꽃이 피면 무거운 망원 내려놓고 가벼운 백마 들고 꽃을 찍을 텐데 그때까지 있을 수 있을라나?ㅎㅎㅎ 2023. 4. 21. 황금방울새(American Goldfinch) 오늘은 조금 컨디션이 회복 돼서 숲속을 거닐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근데 처음 보는 노란 새를 만났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을 하니 American Goldfinch 라고 하는데 황금방울새라고 우리 말로도 나오더군요. 앞에 4장은 암컷이고 뒤에 6장은 수컷입니다. 운이 좋게도 암수를 다 찍었는데 정말 장비가 안 받쳐주는군요. 몇 번을 초점 맞추느라 버벅거리다가 새들 다 날려버렸습니다. 아~~정말 카메라를 주어 패줬습니다. 그러나 카메라는 끄떡 없고 제 손만 아팠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2023. 4. 21. 안개 속을 헤매다 바닷가에 이런 저택이 있는 곳으로 아들이 데려갔는데 이날은 안개가 끼어서인지 으스스한 영국 같은 분위기가 풍겼습니다.. ㅎㅎㅎ영국은 가 보지도 않아놓고... 민들레랑 제비꽃이랑 긴병꽃풀 같은 꽃들과 생소한 노란색의 꽃이 잔디 위에 피어있었습니다. 안개속을 헤매다 왔습니다. ㅎㅎ 2023. 4. 20. 큰검은찌르레기(Common Grackle) 드디어 이 아이의 이름을 알았습니다. Common Grackle 우리나라 새가 아니니 당연히 우리나라 이름은 없는데 그걸 찾으려고 한 것이 바보 같지요? ㅎㅎㅎ 이름에서 보이듯이 아주 흔한 아이입니다. 이번 주는 일주일 아이들 방학이라 캠프 보냈기 때문에 아들이 데리러 왔다 갔다 합니다. 그래서 저는 휴가입니다. ㅎㅎ 우리말 이름을 찾았어요. 큰검은찌르레기랍니다. 나는 바보는 아니네.ㅎㅎㅎ 2023. 4. 19. 아메리카원앙 오늘은 비가 오는군요. 알을 굴리고 있는 혹고니 부부를 찍다가 스쳐지나가는 아이가 청둥오리가 아닌 것을 알고 쫓아가서 찍었지요. 암컷을 보고는 원앙 종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아메라카원앙이더군요. 원앙은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고 하더군요. 2023. 4. 18.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