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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유감 먼 산 뻐꾸기 소리가발길을 유인했습니다. 망원만 딸랑 하나 들고집앞 저수지를 가로질러 숲속으로 가서뻐꾸기를 찍어볼 요량으로 출발... 아파트 정원을 온통 뒤집더니 새로운 꽃들을 심었더군요. 없던 낮달맞이꽃도 심었네요. 못둑으로 올라가저수지를 보니새는 그림자도 안 보였습니다. 족제비싸리가 지금이 적기인가 봅니다. 조뱅이도 지금이 한창인지나비가 열심히 꿀을 빨고 있었습니다. 아니, 저것이 무엇이야? 큰엉겅퀴가 맞나? 망원을 메고 갔으니 당겨 찍어보니 맞네요. 뻐꾸기 소리를 따라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오~~ 여기 대구으아리도 있네.20년을 주구장창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코앞에 산길도 옆길로는 새어보지 않아서리처음 가보는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뻐꾸기 보려고.. 2025. 5. 23.
파랑새 파랑새를 만났어요.저는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찾으러 떠난 그 파랑새가 각인 돼 있어서실제로 파랑새는 없는 줄 알았지요. 그냥 전설 같은 동화 속의 새행복을 상징하는 그냥 상징적인 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파랑새라는 이름을 가진 새가 있더라구요. 저는 파랑새를 찍으며 내내 툴툴거렸습니다. 그 어떤, 상상 속의 새처럼 신비한 그런 느낌은 하나도 없고새소리는 우왁스럽고 하는 행동은 까치나 까마귀 뺨치게 거칠고... 실제로 행복이라는 것도 그런 걸까요? ㅎㅎㅎ 2025. 5. 22.
나도바람꽃 보현산의 나도바람꽃은 박새와의 조화가 멋있는 것인데이날은 박새도 많이 피지 않았고나도바람꽃은 시들하고... 그 넓은 보현산 숲속에혼자 덩그러니 있으니 마음도 시들... 꽃이 싱싱했으면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을 텐데... 가물었나?왜 이리 꽃들이 다 시들했는지... 2025. 5. 21.
노랑제비꽃 지난 4월 30일 보현산에서 만난 노랑제비꽃입니다. 얘들은 저는 뒷태가 더 예쁩니다. 그래서 뒷태를 찍느라 얼마나 끙끙댔는지 모릅니다. 보현산에서 만난 아이들이 많이 밀렸습니다.ㅎ 2025. 5. 20.
황조롱이 경주 동생 집에서 만난 황조롱이입니다. 어린 티가 뚝뚝 떨어지는 귀여운 녀석이었습니다. 2025. 5. 17.
일 년에 꼭 한 번은 오는 전화 일 년에 꼭 한 번은 오는 전화가 있습니다. 초임 때 첫 담임을 했던 우리 반 실장입니다. 그때는 10년이면 까마득한 어린 녀석이라 생각했지만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아주 밝았습니다. 선생님께는 자랑해도 되겠지요? 딸이 경북 과고 나와서 조기 졸업하고서울대, 옛날로 말하면 전자공학과 들어갔습니다. 와~~~저는요,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녀석은 정말 서울대 가도 아까울 녀석이었는데아빠 대신 딸이 갔습니다. 스승의 날이라고 하는 오늘,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많다는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요즘 아이들이 워낙 힘들게 하니 이해는 되지만그래도 교단을 떠나기 전에진정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해 봤나 자문해 봤으면 합니.. 2025. 5. 15.
아기다람쥐 & 청설모 와~~~아기다람쥐를 찍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답니다.어두컴컴한 숲속을 얼마나 빨리 돌아다니는지삼각대도 없이 그 무거운 망원을 들고 쫓아다니려니번번이 놓쳤지요. 그런데 조그마한 아기다람쥐가 정말 너무나도 귀여워서기어이 찍고 왔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청설모는 너무 말라서불쌍해 보였습니다. 2025. 5. 14.
대륙검은지빠귀 & 오색딱따구리 저는 이름도 처음 듣는 대륙검은지빠귀를 만났습니다. 황성공원에서요.못 찾고 터덜터덜 처량하게 걸어나오는데뭔가 검은 물체가 발발거리며 다니더군요. 저 녀석이구나, 싶어 컴컴한데 이 녀석도 검은 색이라 참 찍기 난감했습니다. 아침이라 아직 햇살이 나무 사이로 들어오지 않은 곳이 많았거든요. 그래도 아무튼 만났습니다. 그리고 오색딱따구리는 그런대로 핀이 맞은 것은 이것 한 장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2025. 5. 14.
꾀꼬리 오늘은 경주 사는 동생이된장 준다고 오라 해서동생 집 가기 전에 황성공원부터 들렀습니다. 인터넷을 뒤져서 어디서 주차하는 것이 제일 가까운지도 다 살폈지요. 뭐 사람일이라는 것이 다 뜻대로 되나요? 주차장을 지나쳐서 유턴해서 다시 오긴했지만아무튼 아주 잘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새를 찾는 일은 서울 김서방 집 찾는 것보다 어려웠습니다. 후투티 육추 장면만 몇 장 찍고 아무리 찾아도 아무 것도 안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망연자실... 맥 빠져서 터덜터덜 걷는데왜 된장이 생각났는지...된장...ㅎㅎㅎ빨리 된장이나 얻어서 집에 가자, 그러고 들고 갔던 삼각대는 후투티 찍을 때만 쓰고 차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런데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망원만 들고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제서야 눈에 보이.. 2025. 5. 13.
실개천 오늘은 경주 사는 동생 집에 갔습니다.동생 집앞에는 실개천이 흐릅니다. 내 어린 시절저런 실개천에서마빡이 새까맣게 타도록 물장난 하며 놀던 생각이 났습니다. 국민학교 4학년을 마치고도시로 나왔지만늘 나의 살던 고향은 바로 그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산이 좋고 꽃이 좋고 새가 좋습니다. ㅎㅎ 2025. 5. 13.
바람 부는 들녘에서 만난 꽃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부터 꽃도 찍어야지 했는데새 찍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걍 오곤 했는데이날은 새가 없어서꽃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는데벌써 좋은 시기는 지나갔다는...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무논엔 핀 풀들의 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웠는데표현이 안 되는 군요. ㅎ 벳지는 잘 안 찍는데흰녀석도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메꽃도 두 종류가 있더군요. 메꽃과 큰메꽃. 아름다운 들녘이었습니다. 2025. 5. 12.
혹고니 육추(2023년 4월 7일~5월 10일 보스턴) 새에 관심을 가지고찍으러 다니면서육추 하는 장면이 귀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벌써 2년이 지났네요. 아들이 보스턴에 있을 때 두 달 남짓 살면서 운 좋게 만났던 혹고니 육추 장면입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시기라그야말로 새밖에는 찍을 것이 없었습니다. 이곳은 새를 찍는 사람도 별로 없고커다란 호수에 너무나 찍기 편하고 안전한 곳이었습니다.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2025. 5. 11.
알락도요 날샷 코끼리 뒷걸음치다 쥐 잡은 기분입니다. 알락도요 잠시의 날샷을 찍을 수 있었거든요. 마지막 사진은 부리 부분이 잘렸기에 버릴까 하다가자세히 보니 저 속에도 깃털이 예쁘게 있더군요.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은삶에 생기를 얻는 기쁨입니다. ㅎㅎㅎ 2025. 5. 10.
꺅도요 어제는 느즈막히 옥포를 찾았습니다.늘 가던 곳은 도요라고는 한 마리도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주위를 한 번 탐사를 해보자, 하고 한 바퀴 도는데새들이 어느 한 곳으로 다 날아가더군요. 우와~~~도요들이 바쁜 걸음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더군요. 그런데 뭔가 진한 무늬가 보였습니다. 꺅~~~도요다...ㅎㅎㅎ 저번에는 꺅도요를 어렵게 두 마리만 봤는데이번에는 다섯 마리나 봤습니다. 목욕씬도 찍었습니다. ㅎㅎㅎ 2025. 5. 9.
제비 제비 한 마리가 담벼락에 혼자 앉아 있더군요.얼른 몇 컷을 찍는데 어디선가 한 녀석이 날개를 활짝 펴고날아와 앉더군요. 원래 있던 녀석이 입을 크게 벌리고저리 가라고 고함을 치더군요. 둘이 이렇게 한참을 싸웠습니다. 저 넓은 자리를 두고 왜 꼭 그 자리만 고집을 해서 싸우는지...그덕에 저는 좋은 사진을 얻었지만요. 날아온 녀석이 바락바락 악을 쓰더군요. 원래 있던 녀석은 아주 꿋꿋하게 흔들리지 않고자리를 보존하더군요.입을 크게 벌리고 고함치던 녀석의 입이 점점 작아지더니 ㅎㅎㅎ정말 우스웠습니다. 먼저 있던 녀석이 아주 크게 입을 벌리고 소리를 지르니까 그만 땡깡부리던 녀석이 엄마야 하면서 도망갔습니다. 의기양양하게 아주 승리를 만끽하는 모.. 202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