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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작은 행복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9. 8. 30.










오늘은 여고동창생과 점심 약속을 했습니다.

스타벅스 쿠폰이 있어서 기한 내에 써야 한다고 급히 한 약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쿠폰 결제를 오후 3시이후에 해야 하니까

늦은 점심을 먹자더군요.



그래서 배고픔을 참으며 늦은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로 향했습니다.



차 세울 곳이 없어 몇 바퀴를 돌다가

겨우 자리 하나 나서 세우고 들어갔지요.




저는 뭐 늘 아메리카노입니다.

주문을 하고 앉아서 커피 마시며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친구가 기겁을 하며 카운터로 가는 겁니다




그리고는...

허탈하게 웃으며 돌아왔습니다.



저는 놀라서 뭔일인가 물었더니

3시 이후에 결제해야 하는데 깜빡 잊고 2시 58분에 결제했다고...



저는 3시 넘어 결제해야 하는 이유를 물었지요.

내 친구가요...

3시 넘어 결제하면 별을 여섯 개를 준데요.

저랑 합하면 열두 개가 되는데

그러면 연말에 스타벅스 달력을 준데요.......





내 친구의 얼굴을 보니

그 작은 행복을 놓친 것을 얼마나 진지하게 아까워하는지

그 모습이 천진스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저는 친구랑 둘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그랬지요.

스타벅스 달력보다 우리 웃음이 더 큰 선물이라고.

그러니 아까워하지 말라고.



참 이런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삶인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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