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몸살로 아직도 고생하고 있는데
혹시나 걱정하는 분이 있을까봐
저만의 염려일지도 모르지만 ㅎㅎㅎ
안 떠지는 눈을 껌뻑여 가며 첫 러시아 기행 포스팅을 합니다.
첫 기행지에서 만난 회리바람꽃입니다.
우리나라 아이들과 똑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차로 이동하는데
도무지 이정표를 읽을 수가 없어서
러시아 키릴문자를 다운 받아서
알파벳 공부를 했습니다.
얼마나 어렵든지
일주일만에야 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와 자꾸 헷갈려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자작나무숲이 보이는데
얼마나 아름답던지
러시아 기행을 많이 망설였는데
괜히 망설였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몽골이랑 키르기스스탄에서 봤던 지치류가 있어서 좋아하며 찍었습니다.
드디어 풍선난초를 만났습니다.
백두산 기행 때 흰 아이라고 좋아했던 아이가
이제 보니 시들어서 물이 빠진 것이었습니다.
제비꽃도 우리나라 아이들과 다르니까
보이는대로 찍으라기에 보이는대고 찍었습니다.
이름은 알고 싶지 않습니다. ㅎ
처음엔 한두 개씩 풍선난초가 보였는데
약간 시기가 늦은 것이 아닌가 했습니다.
노랑할미꽃도 처음엔 시든 아이들만 나타나더니
어느 순간 아주 싱싱하고 예쁜 아이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노란색 제비꽃도 아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지금껏 보지 못했던 아이들입니다.
줄기에 솜털이 가득했습니다.
약간 흰색의 지치류도 만났습니다.
점점 풍선난초가 많이 나타나면서
기쁨의 탄성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백두산에서 그렇게 어렵게 한두 촉 만났던 아이가
이렇게나 무리를 지어 피고 있었으니...
첫날부터 이 귀한 풍선난초를 만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사진이 많아 하루의 기행을 한 번에 포스팅하지는 못하겠네요.
내일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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