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가기엔 굉장히 위험한 곳이었어요.
바위 틈에 붙어 있는 꽃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윤슬이 빛날 정도로 쨍한 날이었지요.
새로운 꽃을 발견했습니다.
이 절벽을 배경으로 정말 멋진 풍경이 나왔습니다.
에구...
비슷한 사진을 몇 장이나 찍었군요.
그래도 힘들게 찍은 거라 빛을 보게 해 줘야겠더군요. ㅎㅎㅎ
묵은지를 달고 있는 담자리꽃나무도 있었습니다.
반대쪽 하늘도 이렇게 새파랗고 흰구름 동동이었습니다.
이 아이도 처음 보는 아이였습니다.
흰두메자운이 아닐지...
잎을 보니 께묵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만주붓꽃도 반대쪽 하늘 멋진 곳을 배경으로 담았습니다.
잎이 늘 보던 아이의 잎이 아니라서 이름을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정말 순식간에
저 멀리 해무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도 태무심하게 꽃을 찍고 있었는데
사람의 직감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빨리 나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너무나 무서운 속도로 우리를 향해 해무가 달려오는 겁니다.
그래서 빨리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거의 우리를 따라 왔거든요.
사실 해무가 덮친들 아무 해를 입는 것은 아니었는데도
왠지 공포심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올라 올 때 그곳에서 거기 꽃을 찍는다고
머뭇거렸으면
이 모든 풍경은 해무에 싸여 볼 수 없었을 거라는 거지요.
아고..
그래서 리더님의 혜안에 한 번 더 감탄을 하고
우리는 후다닥 차를 타고
해무에 쫓기며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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