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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7

투구꽃&흰진범 투구꽃 흰진범 가슴을 쓸어내렸던 하루였습니다. 동생이 건강검진 결과 폐에 결절이 있고 갑상선에 있는 종양도 의심스럽고... 오늘은 제부가 하루 병원을 비우고 대구까지 동생을 데리고 결과 보러 온다더군요. 눈물이 팍 쏟아졌습니다. 동생과는 연연생이니 거의 한평생을 같이 살아오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서늘해져왔습니다. 밥이라도 한 끼 해먹여야 되겠다 싶어 결과 보고 집으로 오라고 했지요. 온다는 시간보다 거의 두 시간이나 늦게 왔습니다. 그 동안 얼마나 속이 타든지요... 다행히 암은 아니지만 3개월 후 또 다시 보자고 하더라더군요. 그렇거나 말거나 지금, 아무튼 암이 아니니 얼마나 마음이 놓이든지요. 모두 건강하셔야 합니다.~~~ 2023. 9. 15.
자주조희풀, etc. 자주조희풀 왕배풍등 오리방풀 2023. 9. 14.
물까치 물까치들입니다. 떼를 지어 다니는데 꼭 나뭇잎 사이로 날아가 숨기 때문에 무리를 찍지는 못했습니다. 고생 끝에 나는 장면을 잡았지만 제 카메라는 동체 추적을 잘 못하는 관계로 역시나 떨렸습니다. ㅎㅎㅎ 2023. 9. 13.
우담바라 음... 우담바라란... 특정한 대나무나 영력이 강한 곳에서 피어난다고 하는 전설의 꽃. 불교에서 일컫는 신성한 꽃이라고 한다. 불상에서 우담바라가 피었다며 나오는 게 이것이다. 이렇게 위키백과에 설명이 돼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우담바라는 서양의 유니콘•드래곤, 동양의 용처럼 불교 세계관의 환상에서만 존재하는 존재인 꽃이며, 실제로 '우담바라'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두 풀잠자리의 알이다. 한국에서 발견된 사례는 전부 풀잠자리목 알이다. 이렇게 위키백과에 설명이 돼 있습니다. 풀잠자리 종류의 알이든 뭣이든 이런 신기한 것을 찍었다는 것이 신났습니다. 다른 곳에 낳은 알에서는 벌써 애벌레가 부화되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에 보면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풀잠자리가 알을 낳는 모습도 유튜브에서 봤는.. 2023. 9. 12.
먹넌출 이름이 너무나 멋지게 들려서 관심을 가졌는데 안면도에만 산다고 하더군요. 꽃을 시작하고 일찌감치 열매는 만났습니다. 그리고 기행을 따라 가서 꽃을 찍으라 해서 찍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엉뚱한 나무의 꽃을 찍어 왔더랬습니다. 얼마나 허무하든지... 그리고 늘 가슴에 담고 있었는데 이제야 그 원을 풀었습니다. 열매는 붉게 열어서 검게 익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꽃은 8~9월에 피고 열매는 10월부터 붉게 열기 시작해서 다음해 6~7월까지 남아 있더군요. 그러니 해를 넘기며 열매가 남아 있는 겁니다. 대단한 아이지요. 열매와 줄기가 검은 색이라 먹이라는 이름이 붙고 가지가 넌출거린다고 해서 먹넌출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먹넌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잎이었습니다. 잎맥이 뚜렷하고 힘.. 2023. 9. 11.
삼도하수오, etc. 뻐꾹나리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삼도하수오입니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의 경계가 되는 민주지산에서 처음 발견 돼서 붙은 이름이라더군요. 저는 처음 만났습니다. 선괴불주머니 은꿩의다리 이삭여뀌 뻐꾹나리 보러 갔다가 덤으로 만난 아이들입니다. ㅎㅎ 2023. 9. 10.
미색물봉선, etc. 물봉선의 계절입니다. 물봉선과 미색물봉선, 그리고 노랑물봉선이 피었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미색물봉선은 기본종이 노랑물봉선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국생종에 미색물봉선이 없는 것은 아마도 노랑물봉선의 변종으로 봐서 통합된 것 같습니다. ㅎ 2023. 9. 9.
병아리풀 뻐꾹나리를 찍고 돌아나오면서 지척에 있는 병아리풀을 찍으러 갔습니다. 병아리풀은 8월 초부터 꽃이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은 씨만 맺혀 있을 줄 알았지요. 그런데 고맙게도 이렇게 씨를 달고도 꽃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흰꽃도 아직 있었고 잠자리도 곁에 있더군요. 훤히 트인 도로변에 있어서 혼자 가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곳이랍니다. 이곳은 혼자 자주 갔던 곳입니다. 2023. 9. 8.
뻐꾹나리 늦은 시기에 갔는데 찍을만큼은 있더군요. 사람 그림자 하나 없는 숲속에서 참 여유롭게 찍었네요. 세상이 험해져서 이런 곳에서 사람과 마주치면 제일 무섭지요. 다행히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원~~서글픈 세태입니다. 흰꽃이 있나 샅샅이 살폈는데 올해도 못 만났네요. 벌써 졌는지... 2023. 9. 6.
따뜻한 마음 제 블로그를 늘 오시는 분이라면 JHK를 아실 겁니다. 그래요. 지난번 경산에서 다니던 학교에 우리반 꼴통 JHK 말입니다. 여름방학하는 날 쌤 보고싶으면 문자 날려라 했더니 방학한 다음날 새벽 6시에 늦잠도 못자게 문자를 날렸던 그녀석 말입니다. 어제는 아니 요즘은 너무 바쁘고 너무 아프고 너무 힘든 나날들이었습니다. 몽골 다녀와서 막바로 출근해서 몸살을 앓아가면서 계모 노릇도 해 가면서 말도 못하게 별난 녀석들과 씨름을 하며 지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교회 일이 밀려 있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밤 9시21분에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우리반 JHK였습니다. 아니, 이녀석이 띄어쓰기도 안 해서 다 읽다가 숨넘어가겠군. 거기다가 녀석에게 어울리지 않게 웬 하트? 그렇게 생각하면서 답장을 보냈습니다. 설마 .. 2023. 9. 1.
마음속에 노란 리본 하나씩 달고 거의 밤마다 아이들이 찾았어요.알림창에 노란 카톡알림이 뜨면서쌤, 보고싶어요....    정말 몇  달을 아이들이 보고싶어 밤마다 울었습니다.여름방학에 만나자.   시간이 지나면아이들이 잊을 줄 알았지요.   며칠 전에 아이들이 대구에 찾아오겠다고 카톡이 왔어요.   너무 멀어.쌤이 갈께.     오늘내 아이들을 보러 갔어요.         아이들의 사랑은 조금도 식지 않았어요.  4명이 못 왔어요.2명은 전학가서 못오고2명은 혼자는 못 다니는 특수아라 못오고.  그렇지만 그 아이들이 제일 보고싶었는데...         아이들이 많이 컸어요.어느 녀석이 그래요.쌤이 우유먹여 키웠다고.ㅎㅎㅎ   아침에 급식 우유 나오면 그 자리에서 다 먹였거든요.키 커야한다고.   키만 멀뚱하게 컸지 아직 아이에요.밥은.. 2023. 9. 1.
수정난풀, etc.(2020년 8월) 9월의 첫날이네요. 찬란한 햇살처럼 아름다운 9월 만드시기 바랍니다. 나도공단풀 말이 더 멋졌던... 무릇 흰꽃 너무나 청초하고 예뻤어요. 어리연꽃 2023.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