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32 개지치 개지치도 7년 전에 불로고분에서 몇 녀석을 갖고 와서 광대나물 흰꽃과 같은 자리에 심었지요. 이 아이들도 이렇게나 예쁘게 피었어요. 그 긴 세월 봐 주지도 않으려면 뭐 하러 델꼬 왔냐고 원망 많이 했을 거예요. 아파트에서 벌초도 매 년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살아 남았을까요. 고맙고 미안하고. 그래도 많이 번식을 했으니 다행이고요. 2024. 3. 23. 광대나물 흰꽃 아주 오래 전 자료를 보니 7년 전인 것 같아요. 광대나물 흰꽃을 찍으러 갔는데 그 밭의 주인이 밭을 엎어 버리면 광대나물 흰꽃은 다 끝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몇 개를 가져와서 우리 집 앞 도랑에 심었지요. 그 다음 해에도 안 나오고 그래서 아마도 다 죽었나보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흰꽃은 변이라 종자 번식이 안 될 수도 있고 농약 때문에 일시적으로 변이가 일어났으면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지요. 오늘은 동박이를 찍고 혹시나 해서 가봤더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얘들이 이렇게 하얗게 피어 있었어요. 조금 시든 상태더군요. 돌봐 주지도 않았는데 이렇게나 소복하게 피어 있다니... 기특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벌들이 좋은 친구가 돼 주었더군요. 2024.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