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말했지만
작년 설악을 올랐던 일은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누군가 저를 약하게 볼 때는
저는 어김없이 마치 네 개의 가시로 호랑이라도 물리칠 듯이 도도했던
어린 왕자의 장미처럼
내가 대청봉을 오른 사람이라고 목에 힘을 줍니다. ㅎㅎㅎ
설악의 대청봉이 너무나 고마웠던 것은
그 맑고 푸른 하늘과 흰구름의 아름다움으로 잔뜩 치장을 해줬던 것입니다.
한 시간 조금 지나니 눈앞에는 흰운무만이 눈앞을 가렸습니다.
정말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아슬아슬하게 저는 설악의 공룡능선과 저 멀리 울산바위 등을
눈으로 밟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사람의 발길에 길들여지지 않은 날카롭고 까슬한 바위는
과연 아무에게나 정복되지 않는 고고한 정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으로만 밟아도 그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를 이렇게 융숭하게 대접해준 설악산에게
고맙다는 인사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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