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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꽃

세수염마름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1. 8. 15.

딴 녀석을 만나러 가는데 내비가 갈림길을 느리게 안내하는 바람에 

몇 년만에 이녀석을 먼저 만났습니다. 

아주 늦은 시기인 것은 알았지만 근처에 간 김에...

 

막상 가보니 늦어도 너무 늦어서 그냥 갈까 하다가

근래에 드물게 많이 멋지게 올라와서 슬슬 찍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망원이 아니면 찍기 힘들 정도로 접근하기 어렵더군요. 

 

물고기들도 팔딱팔딱 고개를 내밀고 

고추잠자리도 쌍쌍이 날아다니고

새들도 물을 튀기며 노는 한가하고 평온한 그 느낌을 잠시 즐기고 왔습니다. 

 

아, 얘는 세수염마름입니다. 

너무 늦은 시기라 접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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