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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이르쿠츠크(ИРКУТСК) 기행

ИРКУТСК #36(2024.05.27.)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4. 7. 11.

 

 

시베리아여뀌를 찾으러 강변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주택가 근처 숲에 불이 났더군요. 

차에서 시뻘건 불꽃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동작이 좀 빨랐다면 그 시뻘건 불길을 찍었을 텐데

폰 찾는 동안 이미 지나쳐 버렸습니다. 아까버...

 

 

 

 

그리고 강변 시베리아여뀌 지점에 도착했는데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검은머리갈매기를 봤습니다. 

백마로라도 열심히 찍어댔지요. 

 

 

 

 

저쪽 오른쪽으로 연기로 뿌옇게 흐려진 것이 보이지요? 

 

 

 

 

저는 불길이 이까지 번지기 전에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고수님들은 저 강 밑까지 한 번 탐사를 하시겠다고...

저는 여기서 새를 찍고 있겠다고 했지요. 

 

 

 

 

그러고는 잽싸게 망원으로 바꿔 이렇게 검은머리갈매기를 찍었습니다. 

탐사를 좀 길게 하고 오시기를 바라면서

 

 

 

 

저는 이 아이들이 짝짓기를 하기 위해서 

서로 부르는 줄 알았어요. 

 

 

 

 

에구나...

아니, 이렇게 더 멀리 날아가더군요. 

 

 

 

 

또 다른 한 마리가 저쪽에서 날아오더군요. 

 

 

 

 

이거이 무슨 시츄에이션일까요?

서열이 높은 갈매기가 날아오니 머리를 낮추는 것일까요?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사연인지? 

 

 

 

 

그러다가 둘이 이렇게 등을 돌려 싸운 갈매기처럼 서 있더라구요. 

 

 

 

 

이렇게 검은머리갈매기들을 찍고 

저 멀리 고수님들이 오셔서 갈 준비를 했습니다.

 

 

 

 

나오다가 까마귀 무리도 얼른 찍었습니다. 

한 마리는 입에 뭔가 물고 있더군요. 

그리고 불길을 피해 강가를 빠져 나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 하늘에는 제비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날아다녔습니다. 

언젠가는 찍어 보리라 했는데

그날이 이날이었습니다. 

 

 

 

 

허리에 흰 줄무늬가 있는 녀석들이었는데

얼마나 빠른지 

그리고 쉴 새 없이 날아다니고

도무지 어디 앉지를 않아서 

초점도 맞출 수 없었습니다. 

 

 

 

 

애구...이 정도로 만족하고 이날의 일정은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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