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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54

아홉째 날 #5(7월 2일) 얼마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인지요. 저는 키르기스스탄의 키 큰 미루나무인지 포플러나무인지 모르겠지만 저 나무가 보초를 서고 나즈막한 집들이 몇 채 마을을 이루고 있는 이 풍경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위성류는 인천에 애기향유를 찍으러 갔을 때 처음 만났습니다. 아주 가녀린 가지를 흔들거리며 서 있었던...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색깔의 꽃을 피우고 이렇게 크게 자라는 줄은 몰랐습니다. 인천에서 물론 꽃을 접사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백마를 꺼낼 겨를도 없어서 접사를 못하고 나왔습니다. 카메라로 찍기도 바빠서 폰으로도 한 장 안 찍었는데 기행 내내 그것이 후회 됐습니다. 이런 평온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폰에 담아 두고 자주 보고 싶었거든요. 이곳에는 뚜껑별꽃 주황색도 많이 있었는데 위성류에 빠져서.. 2022. 8. 5.
아홉째 날 #4(7월 2일) 습지를 나와 또 차를 달리는데 이상한 양귀비 종류가 보였습니다. 꽃술은 양귀비와 약간 다른 것 같아요. 아무튼 양귀비 변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진짜 양귀비 밭을 찾아 떠났습니다. 저 멀리 양귀비 군락을 향해 가면서 독사진들도 찍어줬습니다. 시기적으로 많이 늦었는데 이런 군락을 볼 줄은 몰랐습니다. 아침에 찜해놨던 양귀비 몇 송이가 잎을 다 떨구었을 때의 그 심정이 이제는 씻은듯이 사라졌습니다. ㅎㅎ 흰색의 양귀비도 만났습니다. 양귀비는 색깔이 다양하기는 해요. 맞은 편의 산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양귀비 군락이었습니다. 저는 잎이 넉 장이면 좀양귀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에구구... 이렇게 색깔이 전혀 다른 아이도 있었습니다. 한 무리의 소리쟁이가 예쁘게 모여 피어 있기에 몇 장 찍었.. 2022. 8. 5.
아홉째 날 #3(7월 2일) 계곡을 빠져나와 반대편으로 가니 습지가 나오더군요. 물냉이 종류와 큰물칭개나물 종류와 이끼류들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색깔의 쇠채아재비 종류 아이고~~~ 친근한 광대나물도 있었습니다. 장구채 종류인데 저는 안 만져봤는데 만져 본 분이 끈적거리더라고 하시더군요. 좁쌀풀 종류인데 선좁쌀풀인지 큰산좁쌀풀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쫙 깔려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선자령에서 봤던 아인데 이름을 까먹었는데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는 귀화식물이라고 했습니다. 2022. 8. 5.
아홉째 날 #2(7월 2일) 제가 처음 손바닥난초를 만났던 곳을 다시 지나게 됐습니다. 사람들 때문에 급하게 나왔기에 미련이 남아 다시 들어갔습니다. 잎이 넉 장인 좀양귀비 밑에 아주 작은 낯선 꽃이 있더군요. 아무튼 귀엽고 예뻤지만 이름은 아직도 모릅니다. 양귀비가 벌써 열매를 맺은 것도 있더군요. 씨를 보아하니 그 마약 양귀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급하게 나오느라 샅샅이 뒤지지 못했던 계곡을 따라 들어갔습니다. 와~~ 정말 얼마나 귀여운지요. 돌고래 같기도 하고... 고래 이야기가 나오니 아픈 동안 재미있는 드라마 한 편을 본 것이 기억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가 학교 나갈 때 자폐아가 우리 반에 있었어요. 그 아이는 세상에서 제가 제일 좋다고 하고 수업 시간에도 눈을 떼지 않고 저만 따라 다녔지요. 제가 그때 조금만 더.. 2022.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