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08/094

열넷째 날#4(7월 7일) 숙소로 향하는 중에 제가 좋아하는 풍경이 나와 몇 컷 찍었습니다. 저는 저런 키르기스스탄의 마을 풍경이 왜 그리 좋은지요. 숙소 주변의 이식쿨 호수 풍경입니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참 평화로운 풍경이지요. 또 다시 구름이 몰려오고 천둥이 치고 있었습니다. 반영이 좋아서, 바쁜 마음으로 찍었습니다. 큰바늘꽃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강 건너 저편에는 완전히 군락이었습니다. 어찌 갈 방법이 없나 아무리 둘러봐도 별 다른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며 이렇게밖에 못 찍었습니다. 빗방울이 몇 방울 떨어지는데 숙소의 아주머니가 우리를 반갑게 불렀습니다. 저번에 이식쿨에 왔을 때 묵었던 숙소거든요. 아주 열정적이고 친절한 주인아주머니였습니다. 숙소도 깨끗하고 음식도 좋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숙소 2층에 올.. 2022. 8. 9.
열넷째 날#3(7월 7일) 사철란을 만난 너무나 뿌듯한 마음으로 계곡을 나왔습니다. 백리향이랑 산을 타고 오르는 운무랑 그래도 카메라에 담긴 사철란에만 마음이 가 있었습니다. 가슴이 콩닥콩닥...ㅎㅎㅎ 운무에 설산과 폭포가 가려졌어도 에델바이스는 잘 어울렸습니다. 꽃동산을 서서히 내려오는데 고산구절초가 하늘거리며 예쁘게 피어있었습니다. 구름국화 처음에 올라오면서 봤던 그 흰꽃이 더 있더군요. 운 좋게도 찍는 순간 등에가 비행을 하는 겁니다. ㅎㅎㅎ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정말 고산구절초답게 자리하고 있지요? 여기서도 또 특이한 용담도 만났습니다. 등대시호를 이렇게 편하게 접사를 해보기도 처음입니다. 명천봄맞이입니다. 이 아이는 근생엽을 꼭 찍어야 해요. 점점 고도가 낮아 지고 있지요? 내려오고 있는 중입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아마.. 2022. 8. 9.
열넷째 날#2(7월 7일) 물소리를 따라 계곡으로 들어가니 숨을 멎게 하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저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사철란을 찍었다는 소리는 전혀 못 들었거든요. 그런데 우와~~~ 이게 웬일입니까? 사철란이 한 촉도 아니고 두 촉도 아닙니다. 아쉽게도 너무 일러서 다 봉오리상태였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돌아보니 도깨비바늘같은 녀석도 있고 딸기 같은 녀석도 있고 이끼류도 있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홀로 이렇게 좋은 자리를 차지한 녀석도 있고 이런 군락이 몇 군대나 있는 겁니다. 주변을 보니 발밑을 조심해야 할 정도로 풀 사이로 잔뜩 피어 있었습니다. 꼬마요정컵의지의 같은 지의류도 있었고 이런 군락이 꽃을 다 피우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꽃이 안 피었다 해도 이런 군락을 만난 것만도 행운입니다. 딸기 종류 같은데 .. 2022. 8. 9.
열넷째 날#1(7월 7일) 이날도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그래서 주황색 우산을 들고 이식쿨 호수 주변을 탐사했지요. 애기메꽃이 아직 잠이 덜 깨서 별모양으로 쭈구리고 있더군요. 우산 들고 찍으려니 우산도 한 귀퉁이가 찍혔네요. ㅎㅎ 장구채가 있었는데 불가리스장구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식쿨 호수 주변에 마치 콘크리트 조각처럼 흩어져 있는 돌판이 있었습니다. 마치 고대 어떤 건물의 잔해처럼... 그건 저의 망상에 가까운 상상이고 ㅎㅎㅎ 이식쿨 호수 주변을 차로 달리면서 보니까 이렇게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리고는 비에 젖은 질퍽한 도로를 달려 어느 계곡으로 들어왔습니다. 바람도 불고 추워서 옷을 잔뜩 껴 입고 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흰색의 콩과 식물 몽골에서 눈에 익은 아이인데 두메자운 종류인가? 올라온 곳이 까마.. 2022.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