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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1017

내 집 앞의 가을 교회 갔다가 잠시 비는 틈을 타서 집앞으로 나섰어요. 내 집앞의 가을을 담으러요. 하늘을 보니 아마 솔개나 그런 새겠지요? 정지 비행을 하고 있었어요. 이런 모습은 전에 황금산 갔을 때 처음 봤어요. 저는 새는 하늘에서 날아만 다니는 줄 알았는데 정지비행을 하더라구요. 먹이를 탐색.. 2012. 11. 12.
어떤 동행 제가요 이제서야 말이지만 개를 무지 무서워한답니다. 어릴 때 팔을 개한테 물린 적이 있거든요. 그거 아니라해도 으르렁 거리거나 짖을 땐 무섭지 않나요? 근데 제가 사진 찍으러 다니면서 담력이 커진 것 같아요. 벌레도 무지 무서워했는데 이제는 난 안 본 거야. 그러면서 사진 찍기 바.. 2012. 11. 11.
나를 따라온 가을 예배를 마치고 나오니 차 위에 낙엽이 수북하다. 차 문을 열고 앉으니 유리창에 붙어있는 낙엽이 떠나기 싫은지 집까지 따라온다. 집앞 가을을 찍으러 나가다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주머니 속에도 가을낙엽이 들어와 있다. 가기 싫은가보다. 가지 마라... 2012. 11. 11.
쥑인다. 이 사진에 대한 표현을 오늘 배웠어요. 정말 배운대로 쓰고 싶어요. 쥑인다... 제가 좋아하는 다이아몬드같은 윤슬, 새파란 하늘에 흰구름, 쫙 조여진 별같은 태양, 그리고 바람에 날리는 갈대. 그거이 다 들어있어요. 정말 쥑이는 거 있지요. 와우~~~ 아침엔 비오고 제가 카메라 들고 집앞.. 2012. 11. 11.
백양사, 축령산 편백나무숲 지난주 토요일엔 매 년 가는 여고 동기회 야유회를 따라 갔어요. 집안 일도 있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아 신청을 안 했는데 전날 밤 친구 전화가 왔어요. 유등지랑 반곡지 같이 갔던 내 좋은 친구요. 너 안 가면 나는 누구하고 노냐고... 그래서 밤에 신청을 했지요. 6시 30분에 다들 칼같이 모.. 2012. 11. 11.
아름다운 동행 사진이 많이 떨리지요? 빛이 약해지고 카메라를 넣을 때가 되었네요. 아름다운 동행이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2012. 11. 8.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천천히 우리 셋은 뒤에서 천천히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숨도 쉬면서 산을 내려갔어요.ㅎㅎ 2012. 11. 8.
네가 있어 너무 좋아 뒤에 쳐저 가는 저에게 한 발 앞서가는 그 친구가 그랬어요. 네가 있어 너무 좋아. 많은 함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을 알지요. 우리는 마음놓고 느린 걸음으로 코로, 입으로, 눈으로 숨을 쉬며 저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만 담지 않고 마음에도 담으며 내려왔어요. 2012. 11. 8.
눈으로도 숨을 쉬어 봐. 저 숲길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 언니같은 친구가... 그 친구는 늘 나를 조바심나게 해요. 나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을까봐요. 얼마전 유방암으로 투병생활을 했거든요. 담담히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 그 과정까지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그 모습이... 늘 저는 그 친구에게 그래.. 2012. 11. 8.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짜잔~~ 혼자만 길 잃은 것이 아니었어요.ㅎㅎㅎ 동지가 둘이나 더 있었지요. 그래서 저는 하나도 신경쓰지 않았어요. 저기 뒤에 빨간 옷 입은 친구는 언니 같아요.ㅎㅎ 비옷을 입고 모자가 눈을 덮어서 사진을 찍을 때는 비를 맞고 벗고 찍었지요. 저 친구가 빨간 모자 어쨌노? 가방에 있어.. 2012. 11. 8.
편백숲길을 걷다 계속 계속 걸었어요. 그래도 혼자는 아니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길을 가르쳐 주는 이정표를 찍고 길을 잃었어요. 2012. 11. 8.
편백나무 숲으로 드디어 모퉁이를 돌아 편백나무숲으로 들어왔습니다. 쪽 곧게 뻗은 나무가 앞으로 나란히라도 하는 것처럼 하늘향해 나란히를 하고 있었어요. 비가 오니 작은 빗방울에 빛이 반사돼서 몽환적인 사진을 만들어내더군요. 아직도 편백숲은 많이 걸어야 해요.ㅎㅎ 2012. 11. 8.
축령산 올라가는 길 비는 오는데 올라가도 올라가도 편백림은 보이지 않고 렌즈에 습기는 차서 뿌옇게 흐려지고 아, 이거 고장나는 거 아니야? 그러다가 렌즈를 닦으니 깨끗해졌습니다.ㅎㅎㅎ 조 모퉁이를 돌아서니 편백림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2012. 11. 7.
백양사 주차장에서 주차장까지 나왔으니 이제 축령산 편백림으로 가야지요? 2012. 11. 7.
백양사를 나가며 백양사를 나가며 다시 오마 생각했어요. 비오는 날 꺼지지 않는 불타는 단풍을 찍은 것도 너무 신나는 경험이었어요. 2012.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