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의 이야기1054 아버님, 개헤엄을 내려 놓으세요. 어린시절 물개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헤엄을 잘 치는 아버지가 있었다. 도시에 나와 살면서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을 수영장에 보내 수영을 배우게 했다. 어느 날 1년쯤 수영을 배운 아들이 아버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빠, 나랑 수영시합해요." 아버지는 어린 아들의 도전장을 가.. 2012. 11. 28. 미소 지었어요. 못둑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데 바람이 볼을 스쳤어요. 내가 살아있는 느낌... 그래서 미소 지었어요. 눈녹은 질척한 길을 걸으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무도 뺏어가지 못할 보석을 가슴에 가득 안고 오랜만에 해맑은 모습으로 집에 왔어요.ㅎㅎ 2012. 11. 27. 흩뿌려진 보석들 오리녀석이 걷어차고 간 보석도 주웠어요.ㅎㅎ 흩뿌려진 보석들을 주워 담느라 얼마나 신나고 바빴던지. 내 욕심만 채우려 하지 말라고 내 손에 남아있지 않고 내 가슴에 박혀진 보석들. 난 부자예요.ㅎㅎㅎ 2012. 11. 27. 물에 잠긴 태양 물에 잠긴 태양과 하늘의 태양을 같이 담아 보려고 호수가에 거의 엎어졌지만 절반의 성공... 그래도 물에 잠긴 태양은 나에게 많은 보석을 선물로 줬어요. 2012. 11. 27. 보석 줍기 김동률의 '잔향'을 들으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창밖에 윤슬이 눈부시게 반짝였어요. 카메라 들고 게으름 피면서 베란다 창틀에 메달려 찍었지만 흠... 후딱 카메라 들고 못둑으로 나갔어요. 쏟아지는 보석들을 얼마나 많이 주워담았는지 몰라요. 아무나 가질 수 없고 절대 오래 존재 .. 2012. 11. 27. 즐거운 편지 즐거운 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 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 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 2012. 11. 26. 축복하소서 첫눈과 빛내림... 그것을 본 것은 분명 축복이다. 2012. 11. 26. 첫눈이 왔어요. 커피 한 잔 가지러 나왔다가 창밖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첫눈이 왔어요. 하~~ 물안개 피는 못둑가로 눈이 살짝 덮혔어요.ㅎㅎㅎ 아, 글쎄 재빠른 파리 한 마리가 사진 찍는 새에 집으로 들어왔어요. 아, 고놈, 참.... 행복한 한 주 만들어요.*^^* 2012. 11. 26. walking on air Yesterday I had a wonderful time 지난날 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지 It passed away And left a blue heart of mine 그 날들은 다 가버리고 내 맘속에는 외로움만 남았지 It's pretty rare 참 희안한 일이야. That it's comin' all over me 내 주위를 감싸도네 Like walkin' on air 마치 허공을 걷는 것처럼 Walkin' on air 허공을 걷.. 2012. 11. 26. 신기루 신기루처럼 바다 저쪽에 떠 있었다. 실상인데도 신기루처럼 생각하려고 하는 그 고집은 뭔가? 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는지 모른다. 친구들은 차에 내버려둔 채. 그들이 목이 터지게 나를 불러도 파도소리에 나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혼자라고 생각했었다. 잠시 모든 것을 다 잊고 신기루.. 2012. 11. 25. 주만 바라볼찌라. 몇 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교회에 막 부임해 오신 부목사님이 토끼와 거북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셨습니다. 아, 정말 딱 한 마디의 말씀이 가슴을 콕 찔렀습니다.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이유. 토끼는 거북이를 보았고 거북이는 목표를 보았기 때문이라고요. 토끼는 느린 거북이쯤.. 2012. 11. 25. 달렸습니다. 달렸습니다. 파도가 부숴지는 그곳으로 2012. 11. 23. 내 영혼이 몹시도 피곤했던 날에 내 영혼이 몹시도 피곤했던 날에 나와 함께 했던 친구들 고맙다... 2012. 11. 23.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습니다. 연습실에 가져온 김밥을 한 줄을 다 먹고도 주저없이 한 줄을 더 집었습니다. 옆에서 뺏지 않았다면 또 한 줄을 더 먹었을 것입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너무 추웠습니다. 히터를 30도까지 올리고 열선도 최고로 올렸습니다. 한참을 달리니 열기에 숨이 막.. 2012. 11. 22. 한 허리 베어낸 기나긴 밤 冬至(동지)날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여. 春風(춘풍)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2012. 11. 22. 이전 1 ··· 61 62 63 64 65 66 67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