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삶속의 이야기1017

황매산의 너와지붕 정말 저렇게 멋스럽고 아름다운 지붕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아요. 저는 너와지붕을 무척 좋아합니다. 울릉도 갔을 때 너와지붕 앞을 버스로만 지나와서 지금까지도 속이 상한다는... 저 지붕 아래에서 군불 때서 지은 밥을 먹으며 봄 철쭉, 가을 억새밭을 바라보며 산을 지켰을 가족.. 2012. 10. 14.
황매산의 봉화대 황매산의 봉화대입니다. 처음엔 저렇게 두꺼운 구름이 깔려있어서 오늘 풍경은 꽝이구나, 생각했는데 항상 저 위에 계신 분은 졸라대지 않아도 무엇을 해 줘야하는지 다 알고 계시더이다. 새파랗게 열린 하늘과 봉화대 꼭대기로 수렴되는 것 같은 구름이 얼마나 멋지던지 뭐, 늘 그렇듯.. 2012. 10. 14.
황매산 지난 봄, 철쭉이 필 무렵 너무나도 가고싶어 혼자서라도 가겠다고 T-map을 들고 몇 번이나 모의주행을 해 봤던 황매산이었습니다. 모의주행으로 끝났습니다.ㅎㅎㅎ 그 황매산을 이번에 갔습니다. 처음엔 하늘이 뿌옇더니 올라가니 하늘이 열렸습니다. 내년에 철쭉이 필 때 꼭 와서 일출과 .. 2012. 10. 14.
백만 송이 장미 가슴이 시리게 그렇게 하늘은 푸르렀습니다. 시린 마음에 금방이라도 뚝뚝 눈물을 흘릴 것만 같았습니다. 2012. 10. 13.
투명인간 종이 치고 교실로 들어선다. 교단이 없어진지는 이미 기억속에서조차도 사라질만큼 오래 전의 일이다. 교단에 올라서는 일은 없다. 그래서 나는 11cm가 넘는 실내화를 사서 신고 다닌다. 차려, 경례? 나는 그 반의 실장이 누군지조차도 아직 모른다. 그런 존경심의 표현 사라진지 오래다. .. 2012. 10. 9.
얼마나 좋을까? 추석이 지나고 썰물 빠지듯 그렇게 분주했던 시간들이 빠져나가고 새벽에 아직 다 가지못한 보름을 넘긴 달... 내 가슴 한 켠 베어 먹힌 행복처럼 그렇게 심술궂은 지구 그림자에 한 귀퉁이 먹히고 호미곶의 새벽을 비추고 있었다. 아들을 보내고 앉아있으니 딸이 전화가 왔다. 오빠 갔어.. 2012. 10. 3.
엄마가 사는 세상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 큰집에서 차례 지내고 대구 도착해서 엄마한테 갔다. 문을 열어주는 동생은 완전히 비몽사몽이다. 27시간째 잠을 안 주무신다고... 엄마가 사는 세상은 나와 같은 차원의 세상은 아니다. 저 넓은 갯벌에 한 마리 새처럼 어디를 어떻게 다니고 계신지 아무도 아는 사.. 2012. 9. 30.
호박꽃의 꿈 장미꽃이 되고 싶은 것이 호박꽃의 꿈이라면 그것은 이룰 수 없는 슬픈 꿈이다. 속이 꽉차고 누런 호박을 덩굴에 매다는 것이 호박꽃의 꿈이라면 그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꿈이다. 나는 슬픈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람에게서 진실을 기대하고 흔들리지 .. 2012. 9. 26.
벌...벌 저, 지금 벌...벌 떨고 있습니다. 중간고사 기간 아이들은 수업 없다고 좋아하고 교사들은 긴장해서 벌...벌 떨고 있습니다. 뭔가 거꾸로 된 느낌. 세상이 하 수상하여 어느 것이 정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아고, 케세라, 세라. 될대로 되겠지요. 이 또한 내일이면 다 지나갑니다. 2012. 9. 26.
내 아들의 여친의 문자 선운사에서 일행과 떨어져서 웬종일 혼자 다니다가 도솔암 가는 길 올라가다 중간에 하산하면서 만난 귀여운 꽃입니다. 이 꽃을 보니 아들의 여친이 오버랩 되네요.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거든요. 오늘이 아들녀석 생일인데 저녁에 아들의 여친의 문자가 왔어요. 어머니~~ 이렇게 멋진 .. 2012. 9. 24.
선운사 꽃무릇 지난 토요일 꼭두새벽에 선운사 꽃무릇을 찍으러 갔습니다. 일찌감치 선운사 매표소 들어가기 전부터 고마리에 빠져 일행을 놓치고 죙일 혼자 다녔습니다.ㅠㅠ 솔직히 꽃무릇은 몇 장 찍고나니 질렸습니다. 선운사는 몇 해 전에 가 본 적이 있어 그리 궁금할 것도 없고 그래서 등산길로 .. 2012. 9. 23.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그렇게 강력하다는 태풍 산바가 지나가고 하루, 또 하루가 지나가도 그날의 그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거나 딴 여자가 생긴 것입니다. 맞습니다. 딴 여자가 생겼더군요. 저는 슬펐습니다. 그래서 어제 늦은밤 이렇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 ▦ ▦ <아낌없이 주.. 2012. 9. 20.
친 구 유등지에 같이 갔던 친구와 그날 미리 약속을 했습니다. 다음 수요일은 반곡지 구경시켜 줄께. 너무 오래 사진 찍으러 못 나가서 번개 치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주부터 계속 친구들과 만나거나 목욕탕 가서 텀벙거리거나 팔에 알이 배기게 이 더운 날 스팀 청소기 돌리며 시.. 2012. 7. 25.
갈 증 물 속에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군요. 몹시도 갈증이 나 보였습니다. 저도 저 연잎 같군요. 내 육신 곁에 사람들이 많으나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나보다 이외수씨는 그렇게 말하더군요. 다~ 나와 다른 영혼들 제각각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영혼들 그러면서 그들도 외로워하지요. 2012. 7. 24.
유등지에서 친구가 백련을 보고싶데요. 물론 데리고 가 줄 수 있지요. 어딘들 못 가겠습니까? 가기는 가지요... 뭔 말이 나올지 아마 아실 겁니다.ㅎㅎㅎ 처음엔 청도 백련지를 찾았습니다. 거긴 친구가 안다고 했거든요. 유유상종이라 뭐, 저도 처음부터 잘 찾을 거라 생각은 안 했지만 역시 내 친구.. 2012.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