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삶속의 이야기1050

이렇게 흐린 날은 하늘이 흐리다. 이렇게 흐린 날은 아주 감동적이고 달콤한 사랑이야기가 있는 영화를 한 편 보고싶다. 요즘 영화들은 어딘지 회색빛이 도는 영화들이라 보고 나와도 기분이 칙칙하다. 삶을 슬라이스 치즈처럼 얇게 잘라 영화처럼 감동적이고 달콤한 부분만 먹었으면 좋겠는 날이다. 오늘.. 2012. 11. 20.
천천히 걷자 천천히 걷자. 마음에 애틋함 하나 간직하고 걸어도 좋으리. 말없이 사랑하자. 마음에 잔잔한 애설픔 하나 간직해도 좋으리. 가슴 터질 듯한 열정과 절절한 사랑은 젊음의 뒤안길에 던져버린지 오래다. 잠잠히 다 비운 마음으로 행복한 이를 바라보는 것도 내 행복이리라. 부디 행복한 사.. 2012. 11. 19.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었습니다. 2012. 11. 18.
뒤돌아 보지 않았더라면... 다 어둠에 묻힌 줄 알고 터벅터벅 걸어갔어요. 뒤돌아 보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거예요. 내 등뒤에 여전히 나를 지키며 따라오고 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승달이 있다는 것을... 2012. 11. 18.
어스름 땅거미 내릴 때까지 어스름 땅거미가 내릴 때까지 바람에 반영이 흐트러질 때까지 저 자리에 서서 카메라를 놓지 않았어요. 그것밖에 다른 무엇도 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2012. 11. 18.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야. 이 사진을 찍으면서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 아래서 스칼렛이 하던 대사가 생각났어요. 내일 생각하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야. 2012. 11. 18.
남겨준 빛 태양이 넘어가도 그 남겨준 빛 덕분에 더 처절하고 진하게 남겨준 빛을 담았습니다. 한 줄기도 새어 나가지 않게 꼭꼭 담았습니다. 2012. 11. 18.
아픈 현실 반영이 실물보다 더 아름다웠어요. 우리의 삶에 어쩌면 허상이 더 아름다운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아픈 현실이라 해도 사랑으로 안아야 해요. 2012. 11. 18.
슬퍼도 안 되는 날에는... 슬퍼도 안 되는 날에는 눈을 감아도 갈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너무 슬퍼서 가슴이 먹먹한 날... 친한 후배 집사님마져 멀리 하늘나라로 먼저 가버린 날... 그녀의 귀엽고 예쁜 얼굴이 아무리 눈을 감아도 지워지지 않고 내 눈망울에 어려 있는 날... 반곡지 일몰을 보려고 달렸습니다. 거.. 2012. 11. 18.
그리고 달이 떴어요. 그리고 달이 떴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황진이 눈썹을 닮은 초승달이요. 2012. 11. 17.
해가 지는 풍경을 바라 봤어요. 오늘은 집앞 창틀에 서서 해가지는 풍경을 바라 봤어요. 헐~~ 그런데 찍은 사진을 세어보니 마흔석 장이네요. 2012. 11. 17.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쌍쌍이 걸어가는 젊음 무리들 속의 등굽은 할머니. 당신의 삶속에는 젊은 여인의 모습이 있었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더구나 그 젊은 여인이 아직도 당신 속에 살아있다는 것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그냥 오래전부터 등굽은 할머니인 줄만 알았습니다. 당신의 등이 굽어 .. 2012. 11. 16.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오늘은 일찍 자야겠습니다. 편히들 주무세요. 저 구름 흘러 가는 곳... 사는 이야기 나누며 아름답게 동행하기 바라며... 2012. 11. 16.
별이 보고싶어요. B612로 가고 싶어요. 어린왕자는 벌써 가서 기다리고 있을 텐데요. 나는 지구라는 이 작고 복잡한 행성에서 무얼하고 있는건지... 아름다운 동행에게 슬픔을 전염시키고 싶지는 않거든요. 난 슬프지 않은데 왜 슬퍼하는지 모르겠어요. 별을 보고 슬퍼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 반짝이는 아.. 2012. 11. 14.
장미가 있는 풍경 봄에 장미덩쿨을 배경으로 야경을 찍었던 생각이 나서 차를 멈췄어요. 바람이 몹시 불어 추웠는데 사진 찍을 때는 왜 그런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건지... ㅎㅎ 까탈스런 장미가 유리고깔도 쓰지 않고 바람에 몹시 흔들리고 있었어요. 꽃잎이 곧 떨어져 나갈 것 같은데도 바람에 상처 하나 .. 2012. 11. 13.